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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TED 2010에서 영국 캐머런 총리가 연설한 내용을 링크합니다.
http://www.ted.com/talks/view/id/768(자막을 선택하면 한국어 자막이 뜹니다.)
저는 캐머런 총리의 14분 남짓한 연설을 보면서, 그리고 미국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의 연설을 인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보수당 당수의 모습을 보면서 매력있는 보수주의자의 면모를 보았습니다. 이념을 쓸 데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께 이 연설을 보고도 이념과 철학이 무용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솔직히 저는 교수님께서 거론하는 레이건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리고 레이건에 대한 험담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별로 신뢰가 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책이나 자료를 일독하고 싶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보수의 가치를 가지고도 공공행정 또는 영국사회를 개혁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놀랍기까지 했습니다. 영국 선거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지 못해 자유당과 연정을 꾸리긴 했습니다만, 이 매력적인 보수 정치인을 꺾으려면 노동당에서도 고생깨나 해야 할 것같습니다. 디지털 혁명과 행동경제학을 껴안은 보수 정치인입니다. 시멘트와 반공주의가 아니란 말이죠.
우리나라에도 이런 정치인이 나온다면, 저는 그 사람이 보수든 진보든, 그가 이끄는 정당에 가입하고 싶다는 말을 첨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