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려 하는가 2009-06-27 484 관심 이거 코미디죠? 날도 덥고 짜증나는데 웃자고 한거죠? "고종의 종노릇은 마땅한 것이고, 천황의 신민노릇은 해서 안되는가. 무슨 차이가 있는가." 코미디가 아니라면 진짜 심각한 자아도취자이군요. 무심님의 글 ------------------------------------ 오래 전에도 소위 친일에 대하여 여기에서 논란이 있었다. 본인의 입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인은 헤어진 같은 뿌리의 후손이다.(그러니까 어째야 한다는 것은 일단 아니다.) 조선은 백성의 나라가 아니고, 왕의 나라였다. 조선은 백성의 행복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대부분의 백성들은 왕실과 고관대작들의 밥이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왕이 스스로 나라를 일본에 바쳤다. 일본 천황의 말을 잘 따르라고 부탁했다. 그런데도 조선이 망하는 것을 보고 울고 불고 하는 것은 어이 없다. 잘못된 교육 탓일 뿐이었다. 임진왜란 중에 많은 백성들이 왜병에게 붙잡혀 울며 불며 현해탄을 건넜다. 그런데, 일부는 나중에 귀국할 수 있었음에도 귀국을 거부했다. 잠간 일본에서 살다보니 차라리 일본에서 종노릇 하는게 더 낫겠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조선의 종노릇이 가혹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고종의 종노릇은 마땅한 것이고, 천황의 신민노릇은 해서 안되는가. 무슨 차이가 있는가. 현대 자동차에서 벌어먹는 것은 되고, 도요타에서 벌어머그면 안되나 국가대표 선수단은 차범근만이 지휘해야 하는가. 히딩크는 얼씬 거리면 안되는가. 미국민은 왜 흑인 대통령 오바마에게 저들의 운명에 대한 지휘를 맡기고 있는가. 중요한 것은 다수 백성/국민들, 곧 당신의 행복이다!! 일제가 시작되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과거를 잊고 현실에 적응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신기술, 신학문도 배웠다. 독립운동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이 없었다. 왜, 옛날보다, 과거보다 특별히 더 나쁠 것이 없으므로. 아니 조금은 더 나았으므로. 그러다가 어느날 독립이 찾아왔다.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거져 주어졌다. 물론 소수 독립운동자들이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독립이 온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또 지난 날을 모두 털어 버리고, 새로운 상황에서 각자 또 새로운 길을 걸어야 했다. 일제하에서 일하던 각계 전문가들, 학자들, 장교들이 각자 전공을 살려서 열심히 일을 했다. 다시 말하면 국민들의 나라인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에 매진했다. 나라는 발전했고, 60년이 흘렸다. 오늘에 이르렀다. 물론 건국초기에 북이 625를 일으켰고, 수백만이 죽었다. 이때에 군인들을 비롯 많은 이들이 목숨을 바쳐 싸웠다. 그런데, 지금 누군가, 예컨대 박정희, 백선엽을 두고 일제의 주구라고 욕을 한다. 그에게 묻고 싶다. 백성이 조선에 충성할 의무 혹은 필요가 있는가. 백성이 일제에 항거해야할 의무 혹은 필요가 있는가. 님이, 의무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남도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가. 님의 부모 일가친척은 일제시대에 어떻게 살았는가, 독립운동 했는가. 국민의 몇 퍼센트가 독립운동을 했는가. 님이 만약 그 때에 살았더라면 독립운동 했을 것인가. 일제하에서 일한 전문가들이 모두 손을 놓았다면 누가 대한민국을 일구었을 것인가. 모두 손을 놓고 있었다면, 님이 지금 누리는 행복이 가능했을 것인가. 결론적으로, 일제 이전은 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야에서 방랑객으로서 덧없이 방랑하면서 각자 도생했는데 무슨, 실체도 없는 국가에 대한 의무가 있다는 말인가. 국민들의 나라인 대한민국이 성립하면서부터 의무가 발생한다. 이때부터 반역을 저지른 자는 반역자다. 나라를 위해 공헌한 자는 애국자다. 박정희와 백선엽은 애국자다. 그런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려 하는가. (덧붙여, 오늘날 많은 이들이 625 남침을 일으켜 수백만을 죽인 김일성과 이북을 동포입네 하면서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고 하면서, 핵무장하여 위협하는 데도 애써 눈을 감으면서 일본만은 기를 쓰면서 배척하는 것은 비이성적이어 위선이다. 사기다. 정치적 음모가 들어있다.) 방랑객님의 글 ------------------------------------ 6월 27일자 경향신문 칼럼에 표명렬씨가 5성장군 명예원수 추진은 안된다는 글을 쓰셨길래 뭔 말인가 싶어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일각에서 백선엽씨를 명예원수인 5성 장군에 추대하려고 한다는군요. 표명렬씨의 반대 논지는, 대한민국 군의 전통을 일제와 싸우던 독립군으로부터 찾아야지, 독립군 토벌하던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부터 찾아서는 안된다는 내용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의견이라고 생각되지만, 일부에서는 백선엽씨를 전쟁영웅이라고 칭송하더군요. 31세에 참모총장을 지냈다고 하니 당시 기준으로 봐서 아주 뛰어난 분이었거나 아니면 아주 인재가 없었거나 둘 중에 하나겠죠. 어쨌든 이 분이 일제의 만주군관학교 출신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이런 분을 명예원수에 추대하려는 나라, 참 좋네요. 우리 선령들이, 이런 분의 지휘 아래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산화했다는 사실을 알면, 어떤 말씀을 내리실런지... 어쩌면 이것은 앞으로 다가올 험난한 시기에 대해 이 정권의 소유자들이 우리에게 주는 암시일런지 모르겠습니다. 국가의 안녕과 개인의 행복, 양자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올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고맙긴 한데, 참 씁쓰을 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