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은 - - 2009-06-27 489 이상돈 6-25 당시 군 최고 지휘관들이 일본군 경력이 있었다는 사실만을 가지고 그들을 폄하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서울대을 다녔던 시절(1970년대 전반부) 원로 교수님(그래보아야 지금의 제 나이가 채 안되는 것인데, 당시에 그분들이 왜 그렇게 높아 보이고 거룩해 보였든지 - -)들은 대개 경성제국대학과 동경제국대학 법과를 나온 분들이었습니다. 당시 경성제국 대학은 예과에서 대단한 교양교육을 하고 본과에서 전공을 공부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 대학의 인문학과 보다 훨씬 좋은 교육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성제국대학이란 것이 한반도를 영구히 자기네 영토로 삼기 위한 것이엇던 것은 분명하지요. 경성제국대학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 친일파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물론 일본군 경력은 단순하게 제국대학에서 공부를 했다는 것과는 구분이 되어야 하겠지요. 지난 10년 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쓴 책을 제법 읽었는데, 당시 한국군 중에는 백선엽 장군이 지휘했던 사단만 전투 다운 전투를 했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백 장군만 영어가 통용이 되서 미군과 협력을 할 수 있는 지휘관도 백 장군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인 저술에 나타난 한국전쟁 당시에 한국군의 모습은 부끄러울 정도더군요. 한국군은 전투력은 미미하지만, 지휘관들의 무모한 작전지시는 많고, 장병의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런 서술을 보고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6-25에 대해 정말 객관적인 평가를 하려면, 그런 부분도 다시 평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장병들이 그렇게 죽었고, 그들의 희생은 숭고한 것이지만, "과연 그들이 정상적인 작전을 치르다고 죽었던가?' 하는 평가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고귀한 희생은 높이 사야 하지만 , 그들이 그렇게 죽어야만 했던가 하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