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은 그럴수 있다..? 2009-06-24 412 오보 어르신들이라 뭐든 관대하면 안됩니다 이 나라는 이런 생각 때문에 문제가 참 많습니다 케로로님의 글 ------------------------------------ 조갑제씨의 원글을 보니,표제는 ＇- 거룩한 죽음: 이승복과 이하늘..국가는 기념해야..＇로 되있지만 정작 본문은 이승복군 관련한 내용과 좌파에 의해 전도된 역사/현실인식이 지적되고 있더군요. 공비에 무참히 희생된 이승복 어린이를 과거 우파정권이 반공교육의 소재로 삼은것은 당시의 한반도 냉전구도에 비추어 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런 국가적 훈육이었다고 사료됩니다만, 이하늘양의 경우는 님의 지적대로 안타까운 사고사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건이었다고 봅니다. 어린소녀가 태극기를 아파트 외부에 내걸려다 추락사했으니 국가,민족,국기..같은 근대적 상징에 가치를 두는 보수주의자 조씨가 그녀의 죽음을 공민교육의 소재로 제안하는건 적어도 그자신에 있어선 매우 자연스런 발상인것처럼 보입니다. 이승복과 이하늘을 동격에 놓고 추앙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초등생 소녀가 태극기를 달려다 사망했다는.. 어찌보면 극히 감상적인 ＇국가주의적 사건＇을 시민의 태극기사랑이라는 모토에 결부시켜 훈육소재화하고 그녀를 기리면 좋겠다는 근대주의자 조선생의 충성스런? 제안일 뿐인거죠. 아무렴 그가 이승복과 이하늘의 사건적 무게를 등치하는 전제에서 그런 글을 썼겠습니까? 조씨는 흔히 진보측에서 비판하듯이 소통불가능한 극우인사도 아니고 나름의 일관적 합리성을 지닌 명망있는 보수논객이라고 봅니다. 강정구나 장시기가 있으면 조갑제나 이문열도 있는거죠..된장냄새나는 후자가 보다 믿음직하다고 느낍니다..그간의 언표를 참조했을때 강경하거나 답답할지언정 불온하지는 않거든요. 세간의 그분들을 향한 드높은 비판/막말에 편승하여 같은 보수나 중도에 속하는 시민들도 <함부로 타자에 돌을 던지는 상스런 습관>에 물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나는 ＇태극기-어린소녀의 죽음-국가훈육＇의 연결고리를 전혀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보단 그런 터무니없는 사고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조처를 취해야 하겠지요. 뭐..조씨라면 그런 제안을 할수 있는거죠. 좀 낡은 제안이긴 하지만 그런 세대차이쯤이야 빙긋 웃어넘길수 있는것 아닌가요? 어르신들이라면 그렇게 말할수 있는거다..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