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인한 범람은 일정부분 허용하는 것이 낫다. 2009-06-16 391 백당시기 낙동강이나 다른 강도 마찬가지지만 하늘에서 내려오는 강우란 일정치가 않다. 그래서 어떤해는 가물고 어떤해는 물난리가 나고 그러하다. 그것을 대비하고자 저수지, 보, 댐을 막았다. 사실 현재의 치수관리는 기본적으로 30년전에 끝났다. 지금 해야할 치수관리는 대규모의 개조가 아니라 일부 보완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홍수나 가뭄은 완벽히 막아야 한다는 오해이다. 올해 태백에서도 가뭄이 났지만 그것을 막고자 댐을 두배로 확장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수십년마다 한번씩 발생하는 가뭄은 그때그때마다 응급처방으로 하는 것이 도리어 융통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말로 회복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라면 어느정도 피해는 감수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효율적일 수 있다. 이런 논리는 홍수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그래서 범람원이 있는 것이다. 그 범람원에는 농사등을 짓는 것이다. 논의 피해는 홍수가 지난뒤에 회복하면 된다. 수천년동안 범람했던 이집트도 아무 탈없이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그것을 막아서 이익을 보려했던 것이 뉴올리언즈에서 피해를 낳았다. 가뭄이나 홍수는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의 문제이다. 그것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으면 좋으나 경제적으로 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명절때 고향가는 길이 막히는 것을 없애고자 경부고속도로를 30차선으로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4대강 살리기를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도리어 국가의 예산빼먹기의 전형이라고 판단한다. 일반적으로 공사비의 20%정도가 이익으로 잡힌다고 본다면 30조 가까이 들어가는 예산에서 약 5~6조가 건설회사나 지방의 토호들 혹은 그 뒤의 배후인 실세들의 목구멍으로 들어간다. 다른 이유는 별로 없다.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포장하고 치장하나 결국은 그들의 배채우기가 가장 큰 목적이다. 30년 전에 이미 끝난 치수를 일부 보완만 하면 되는데 그것을 핑계로 무엇을 하겠다는 이명박정부의 발상과 상상력의 빈곤에 어이없는 헛웃음만 나온다. 돈을 빼먹더라도 뭔가 기발하고 그럴듯한 비전을 동원하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