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을 달아야 한다는 현실이 - - 2009-06-03 486 이상돈 제 생각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선 '신화가 되고 유산을 남겼다'는 표현 보다 정확한 것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미화했다고 여겨진다는데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주석 같은 설명을 달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우스운 것이지요. 그냥 그 의미대로 보는 사람마다 생각해서 공감대가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 공감이 있는 '용어'였기에 몇몇 인터넷 언론과 방송이 뽑아서 썼겠지요. 그러면 그것으로 끝나야 하는데, 이것을 두고 미화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어서 당혹했던 것입니다. 저 한테도 노 전 대통령은 '신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하고 자꾸만 생각하게 되지 않습니까 ? 그의 전 생애를 죽음과 연결해서, 되돌아 보고 말입니다. 케네디와 다이애나의 죽음을 보고서 그들의 삶을 죽음으로 가는 길로 연결해서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잘잘못 그 자체가 그대로 녹아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적 요소 같은 것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나, 그 죽음의 파장을 정치적으로 확대하려고만 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죽음은 신화가 아니라 현실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