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매한 백성이 한마디 할란다 2009-06-03 453 지나가다가... 우선 쉽게 할 수 있는 말을 어렵게 쓰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논객이라는 것들의 원인 분석을 뺀 대안없는 현상 비판을 잘 봤습니다. 선택한 단어들을 보면 참 인상적입니다. 아노미, 집단 감수성, 나쁜 죽음, 우매한 군중, 그로테스크, 일방적 헤게모니 기타 등등... 대학물 제대로 먹지 않은 사람이나 책 좀 읽지 않은 사람들은 알아먹기 어렵겠네요. 님의 글을 세속적 표현을 써서 간단히 요약하자면 "포퓰리스트인 한 정치인의 나쁜 죽음에 우매한 군중이 선동되어 세상이 엿같이 변해간다"라고 봅니다. 지나치게 짮고 품위없게 요약했나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회현상은 더도 덜도 아닌 '이른바 보수세력'이 만든 자기 덫에 자기 모가지가 걸린거라고 봅니다. 거꾸로 질문을 해봅니다. 퇴행적 군중문화를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조장한 쪽이 어디입니까? '나쁜 죽음'을 만든 이가 누구입니까? '이념에 의한 사회 찢어발기기"의 원조가 어디입니까? 민주주의 시민사회의 다른 생각/이념의 상호 견제/보완하는 다양성을 지금까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억누른 쪽이 어디입니까? 여론몰이로 일방적 헤게모니 추구를 강요한 쪽이 어디입니까? 뿌린대로 거둔다고 합니다. 그런 씨앗을 지난 시간 동안에 허벌나게 뿌려댓으니 그 열매를 맛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런지요? 지식인이라면, 우매한 군중이 아니라면 세상이 이렇게 되지 않도록 무엇인가 먼저 했어야 되지 않을까요? 먹고 살기도 바쁜 우매한 군중은 빨리 일하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