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떠오르는 과제 "지역주의 타파, 화합" 2009-05-29 471 정상택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오늘 전국에 생방송이 되었다. 언론에서도 수차례 강조되었고, 영결식의 조사로 인하여, 이제 거의 모든 국민들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생에 무엇을 위해 노력했는지 알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지역주의 타파와 화합"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 상황에서는 보수도 진보도 이 과제를 풀기에는 부족하다고 본다. 보수는 지역주의를 타파하기에는 자기의 지지층이 무너질 위험을 가지고 있으며, 진보는 지역주의 타파하기 위해서 노력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패 전력이 너무 부담스럽다. 보수는 흔들흔들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서 지역감정을 다시 이용할 것이고, 진보는 지역감정의 무서움을 맛본 상태라서 이 문제를 건들기가 부담스럽다. 그러나 나는 단언컨데 이 과제는 이루기는 어렵지만, 한번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나라는 점차 지역주의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 지역에서 난공불락처럼 보이던 특정세력이 점차 하나하나씩 다른 세력에게 그들의 터전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전라도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던 김대중 대통령의 건강이 염려스럽고, 나중에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도를 이어나갈 차세대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 경상도는 박근혜를 비롯하여 수많은 인물들이 아직 난공불락의 요새를 훌륭하게 방어하고 있지만 이미 부산과 김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빈틈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유시민이 18대 총선에 대구에서 40%에 가까운 득표를 기록했던 것은 한나라당에게는 악몽이었다. 정치계는 지역주의가 아닌 이념과 정책에 따른 개별적인 지지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지역주의에 비해서는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인물에 따라서는 승패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예가 종종 있다. 가장 좋은 예는 문국현일 것이다. 그는 다른 정치인보다 지역주의에 자유로운 편인데, 문국현이 첫 출마를 했던 대선에서 5.8%를 얻은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은평구 을에서 3선 후보인 이재오 후보를 이긴 것도 주목할만 하다. 만일 어떤 계기로 인해서 더이상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기반을 지역주의에 기댈 수 없게 된다면, 지역주의 타파와 화합은 그들의 승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