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노무현, 신화가 되어 떠나다 2009-05-30 600 퍼온글 2009년 5월 29일 노무현은 그렇게 신화가 되었다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추모의 물결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촛불잔치 멀리 봉하마을까지 찾은 조문객 100만 전국 각지에서 분향한 조문객 500만 그것이 노무현이다. 반대하던 사람들, 비판하던 사람들 모두 머쓱해지게 만들 정도의 건국이래 최대 규모의 국민장을 만든 민중의 노란 물결 노란 눈물바다 그렇게 그들은 노무현을 떠나보냈다 이것이 진정 자연의 순리라면 인정해야 하리 이것이 진정 역사의 순리라면 수긍해야 하리 이것이 진정한 민심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리 그렇게 노무현은 신화가 되어 떠났다 거목이 되어 떠났다. 30년전 박정희 국장때보다 더 거대한 추모의 물결 더 깊은 애도의 눈물로 노무현을 떠나보냈다 서민대통령 민주화와 인권 그리고 바보 노무현 만약 역사를 관장하는 신이 진정 존재한다면 이 시대에 노무현이 그렇게 우리곁에 왔다가 떠나간것도 다 자연의 섭리요, 하늘의 섭리가 아닐까 오늘 전국이 울었다. 서울광장도 울고, 김해 봉하마을도 울고 부산도 울고, 광주도 울고, 대전도 울고 자기가 죽으면 그저 작은 비석이나 하나 세워달라고한 그가 오히려 수십 수백만 민중의 가슴에 더 크고 깊은 이미지로 남았다. 그래 이게 진정 이 시대의 흐름이리라 이게 진정 이 시대 역사의 순리이니라 싫어도 인정해야 한다 이제 노무현은 신화가 되었다 이제 노무현은 거목이 되었다 어쩌면 경제신화 박정희보다 더 큰 거목으로 남을지도 모를 서민대통령 노무현 민주화 대통령 노무현 인권 대통령 노무현 그리고 바보 노무현 어쨌든 그는 그런 사나이였다 아직도 기득권 세력의 횡포가 심하고 구조적 모순이 많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이기적이고 교만하기만 한 기득권층에 정면으로 도전해 맞서싸운 그런 사나이였다. 그래서 그는 비주류가 될 수밖에 없었다 왕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아니,아니 하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다 왕따가 아니다 바보도 물론 아니다 진짜 바보는 아직까지도 부정부패가 만연한 우리사회의 기득권층이고 노무현은 수많은 민중의, 수많은 국민의 영원한 친구고 신화가 되었다. 그들이 있기에 노무현은 외롭지 않다 그래, 인정하자 신화가 되어 떠난 바보 노무현 서울광장을 가득메운 노란 물결, 그들의 눈물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촛불잔치 서울도 울고, 부산도 울고, 광주도 울게 한 바보 노무현 신화가 된 노무현 그냥 겸허한 마음으로 보내드리자 이 시대에 노무현이 존재했던 그 이유를 그 하늘의 뜻을, 자연의 섭리를 순순히 인정하고 노무현을 인정하자 어쨌든 나도 눈물이 흐른다 바보 노무현, 서민 대통령 노무현 하지만 이제 영원히 민중의 신화가 될 노무현 그의 영전에 꽃 한송이를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