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은 - - 2009-05-25 592 이상돈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너무 어렵기 때문에 생략하고 - - 그 후에 대통령을 지낸 사람에 대한 제 생각(또는 평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통령 자체만 두고 보면, 김영삼 대통령이 그래도 제일 훌륭했다고 생각됩니다. 장관 너무 자주 바꾸고, 말 실수도 적잖이 했지만, 그래도 정치를 알았던 지도자였다고 생각됩니다. 3당 합당이란 치사한 방법으로 정권을 잡았지만, 금융실명제와 지자제 실시, 5-18 청산 등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지막에 가서 아들에 휘말린 것은 치욕으로 남았지요. 퇴임 후에 큰`집을 새로 건축하지도 않고 살던 집에 그대로 들어가 사는 모습도 귀감이 될 만하지요. 대통령 보다 정권을 두고 말한다면, 노태우 정권 시절에 총리에게 광범한 국정조정권을 부여해서 운영했던 것을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노태우 정권은 나중에 비자금, 율곡비리 등이 알려졌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지요. 대통령을 보좌했던 사람을 두고 말한다면, 노태우 정권이 가장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노태우 정권 시절에 법무장관과 비서실장을 지냈던 정해창 씨, 법제처장과 주미 대사를 지냈던 현홍주 씨 같은 사람이 그 후 정권에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두 사람 모두 서울법대를 나오고 사시에 빨리 합격한 수재였습니다. 그 보다 중요한 점은 이 두사람은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자 미련없이 공직을 떴다는 사실입니다. 아예 사라져 버렸다고나 할까요. 당시에 두 사람의 나이는 모두 50대 였습니다. 공직생할을 하던 중 12-12가 발생해서 5-6공에 참여하게 됐지만, YS가 대통령이 되자 자신들의 역할은 끝났다고 보고 미련없이 자리를 뜬 것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줄타기해서 자리를 거머 주었던 다른 유명인사들과 비교됩니다. 그래서 이 두사람은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두 사람 모두 나한테는 대학 선배가 되지만 만나 본 적은 없습니다. 나의 은사 두사람은 YS 정권 때 총리를 지냈지만 나는 그 두 사람을 별로 높히 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