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2009-05-23 422 소년ELF 아직 장례도 다 치르지 못한 벌써부터 이런 냉정한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것이 상당히 껄끄럽습니다만. 벌써부터 대규모 충돌이 일어나는 현재 상황에서 간만에 한번 의견개진을 해볼까합니다. 지금 가장 불안한건 지나치게 강경한 경찰대응입니다. 가뜩이나 최근 도심집회 원천 봉쇄등의 정책으로 국민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첫날부터 벌써 서울 덕수궁앞은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추모집회 첫날부터 분향소를 강제 철거 하고 출입을 힘으로 막는 현재의 사태는 가뜩이나 감정적으로 고양된 집회참가자들의 신경을 건드릴 우려가 높습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강제 진압이 가능하다면. 그나마 모르겠습니다만.(물론 매우!!!옳지 않은 일입니다) 추모집회는 대규모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작년 광우병 소 파동과는 그 사안자체의 중요도가 매우 다른 일입니다. 현재의 정권과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이전정권의 국가통치자가, 그것도 퇴임 후 올라간 인기에 위기감을 느낀 현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수사에 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민주사회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드문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오늘은 집회가 크게 번지는것을 막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하지만 첫날부터 꽤 큰 집회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작년 서울에서만 70만이 모였던 그때 상황의 절반만 모여도 경찰력으로는 집회자체를 절대로 봉쇄/진압/해산시킬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력을 싫어하고 신뢰감이 땅바닥에 떨어진 현재는 오히려 국가에 반감을 사 집회를 폭발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일조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작년보다 더욱 강화된 경찰의 대응. 최근 격렬한 무장을 하기 시작한 일부 시위대들... 이런 상황에서라면 기어이 피를 볼지도 모르는 상황이 벌어질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이정도의 대규모 집회에서 경찰이던, 집회참가자던.. 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면 그것으로 바로 폭동의 시작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나 고인은 지지자들에게는 (저를 포함해서) 신앙에 가까울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매우 고양되어 있습니다. (아오 열뻗쳐.ㅠㅠ.) 이번 사태가 대형 유혈사태로 번질 개연성이 충분히 높고. 경찰력만으로는 제대로 진압/해산시키지도 못하는 사태가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진다면. 그 뒷일이 끔찍할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역사적으로 볼때 정부의 명분과 정당성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대규모 집회에서 나온 집회참가자측 사망자는 국가전복에 준하는 사태를 겪는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현정부가 지금이라도 끌어내려진다면 참으로 바랄것이 없을만큼 좋은일입니다만. 기어이 피를 보게되는 정권교체는 엄청난 비극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