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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옥, 아프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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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을 보면 강대국의 무덤이란 말을 실감한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같은 땅에 8년째 헛다리를 짚어대는
미국을 보면서 그전의 영국, 소련이 쇠망했던 기억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남의 나라, 불구경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다음 달에 우리의 주인인 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이 있는데 아프간 파병이 본격적으로 논의될거라는 것이다.
정부에서 아무리 비전투병을 운운해도 사실상의 특전사 내지 특수부대 파견이 될 것이다.
아프간도 문제지만 여러가지 뉴스를 보며 파키스탄조차 탈레반에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탈레반이 많아봐야 3~4만 정도인데 40만 이상인 파키스탄 정규군에 게임이 될 리가 없는 건 당연한데 뭐가 문제일까?
실상 파키스탄을 움직이는 세력이 있다면 국가안의 국가라고 불리는 " 파키스탄정보부"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아프간이건 파키스탄이건 절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프간전쟁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아편재배, 밀수를 자행해온 집단입니다.
지금은 파키스탄정부조차 통제하지 못할만큼 크진 세력입니다.
그리고 탈레반과 파키스탄정보부를 뒤에서 받히는 세력인 사우디를 잡지 않고선 해결될 수가 없습니다.
사우디가 수니파이슬람 근본주의인 와하브운동의 발생지답게 그들의 종교를 확장시키기 위해 엄청난 오일달러를 쏟고 있습니다. 체첸, 보스니아내전, 아프간의 대소련 투쟁의 무자헤딘조차도 그들의 자금으로 전쟁을 치뤘는데 이들 또한 탈레반의 양대주주입니다.
실제로 탈레반의 부모이자 산파는 파키스탄정보부이다. 아프간에서 피난온 사람들을 무장시켜 다시 보내서 권력과 이슬람 중심의 신정일치 사회를 만든게 파키스탄정보부이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은 항상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원조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미국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탈레반을 늘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한다. 사실 탈레반과 파키스탄, 미국이 항상 적이었냐 하면 아니다.
9.11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탈레반을 지원하는 세력이 사우디,파키스탄, 미국이었다.
카르자이 현 아프간대통령만해도 미국석유회사의 고문이었다.
카스피해,아프간,파키스탄으로 이어지는 송유관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이 탈레반을 지원했는데 탈레반이 미적
대고 자신들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자 정권교체에 나선 것이 "아프간 전쟁"의 내막이다.
아프간전쟁을 보면서 웃긴 점은 왜 8년 동안 미국이 막대한 군사력을 들였음에도 탈레반을 뿌리뽑지 못했냐 하는 점이다.
첫째는, 파키스탄의 비호를 들 수 있다. 자신들의 도구로서 탈레반이 완전히 사라지는 걸 바라지 않는 게임상의 필요가 탈레반이 위기에 몰렸을때 파키스탄접경지대로 이들이 은신하게끔 하여 이들이 다시 재기하게끔 도와준 것이다.
둘째는, 탈레반은 아프간 최대종족인 파슈툰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금은 타지크족의 카르자이가 대통령을 하고 있으나 아프간 역사상 대부분의 통치자는 파슈튠족이었다. 이들의 박탈감과 정부의 부정부패가 탈레반을 다시 등장하게끔 만들었다.
지금의 아프간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프간정부의 지배력이 수도 카불에만 미친다고 하여 우스개소리로 "카불시장"이란 말이 나올 정도이다.
아프간 파병이 위험한 이유를 들자면 첫째는 당장에 보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아프간이 내륙국이다보니 파키스탄을 통해 대부분의 물자가 가는데 이 보급로가 계속해서 공격을 받고 있다.
둘째는 말그대로 아프간이 지금 그레이트게임즈 양상을 빚어면서 주변국들이 남모르게 엉켜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아프간을 안정화키면 당장에 위협을 받을 나라가 이란, 그리고 카스피해 연안국가들에 대한 자신의 지배력을 잃지 않으려는 러시아, 아프간과 직접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등이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련을 아프간으로 끌어들인 것을 CIA와 파키스탄정보부의 최대업적으로 뽑을만큼 소련으로서는 그 대가가 컸다. 체첸전쟁,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독립 등으로 상처를 입은 러시아가 이제 미국과 그의 우방들을 구렁텅이로 몰아넣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쉽게 끝나겠는가?
물론 아프간에 파견된 다국적군이 있긴 하지만 다들 별로 영양가없는 전쟁에 끼어들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ISAF라고 칭하는데 요즘 이말이 " I SAW AMERICAN FIGHT!!" 라는 말이 있을만큼 형식적이다.
그래서 실제적인 작전을 벌일 한국군에 대해 미국의 기대가 큰 것이다.
결국 이번에 파병되면 상당한 인명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데 정부가 그래도 돼먹지도 않은 4대강죽이기,
노동유연화, 민영화를 하려는 마당에 불에 기름 끼얹을 일을 할 지 의문입니다.
예전 노무현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미국을 달래기 위해 이라크와 아프간에 파병했지만,
지금의 MB정부는 북미 간의 직접대화를 막고 자신들의 비현실적인 비핵화 3000을 위해 파병한다는게 다르다면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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