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님의 무심함에 대해서.... 2009-04-03 602 살라딘 1. 물론 핵심적으로 좌파사상가라고 할 수 있는 분도 있고 우파 사상가라는 분도 있겠지요. 하지만 자신이 가진 사상을 가지고 밀도높은 저작물은 내놓은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있으면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은 일종의 뜨네기입니다. 좌파라고 하는 작자들도 평소에는 아주 속물같은 생활을 하다가도 정치 이야기에만 좌파라고 합니다. 이걸 좌파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우파라는 것들은 더 한심해서 책이라고는 교과서외엔 읽은 적이 없는 작자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몇 마디에 자신을 우파라고 합니다. 그럼 이걸 우파라고 봐야 합니까? 마르크스의 자본론도 한 번 안 읽고 그람시의 저작물도 읽은 적이 없는 단지 현실에 비판적이라고 해서 좌파라고 하고, 자신의 속물성을 감추기 위해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쏘아대냐는 자들을 우파라고 봐야 합니까? 물론 저는 좌.우라고 이야기하기엔 지식도 부족하고 판단력도 못 미치니 아무것도 아닌 상태죠. 두번째, 친일,친미가 나쁘다고 했습니까?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면 친일이건 친미이건 상관이 없습니다. 미국이 우리에게 이익이 되면 친하게 지내고 불이익을 주면 멀어지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사실을 망각하고 미국이라면 무조건 선의로 받아들이는 무리가 있어 그게 문제 아닙니까? 우리에게 불이익이 될 게 뻔히 알면서도 그걸 고집하는 건 분명히 사대주의적이고, 교조적인 것입니다. 주한 미군기지를 봅시다. 사실상 미국의 해외주둔기지 재편성은 신속대응군이라는 미국의 군 전략개념의 변화에서 시작된 것인지 한국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전비용을 한국정부가 물고 있고, 한국의 땅을 무상임차했습니다. 주한미군의 주둔이 우리에게 이익이 되고 미국의 불이익한 것입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미국이란 나라가 이익이 없는 곳에선 어떻게 하는지 코소보 내전이나 소말리아 내전을 봤지 않습니까? 한국의 소위 보수라는 사람들이 미국을 대하는 입장은 마치 임진란 때 조선을 도와준 명의 은혜를 잊지 말자며 주전론을 주장하여 무모하게 도발했다 청에게 굴욕을 당하고 쥐새끼처럼 몰래 명의 황제 제사나 지내로 다니는 꼴과 뭐가 다릅니까? 자기 나라의 힘이 있어야 다른 나라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건 역사가 증명하는 일 아닙니까? 미국이 언제까지나 한국을 지켜준다는 건 순진한 생각 아닙니까? 역사적으로 볼때, 무심님의 생각은 고종황제와 하나 다를 것 없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운산금광 이익권을 취하고 조미수호조약에 의해 미국의 도움을 청했더니 뭐랬습니까?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어 조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까? 주한미군의 예로 예전에 정묘호란인가 하는 시점의 명의 장수 모문룡이 철산가도에 주둔하면서 끼친 민폐랑 하나 다를 것 없다고 봅니다. 실상 한국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식량이나 축내는 그런 군대 말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중국이 대립시 한국에 주둔한 주한미군으로 인해 본의 아닌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과 미국이 있는 한 한국의 구시대적인 육군중심적 전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죠. 지역안보체제랑 주한미군은 엄연히 다릅니다. 지역안보체체는 집단자위권개념이긴 해도 우리처럼 자동개입을 규정한 건 아닙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중요한 전시작전통제권이 한미연합사 소속, 즉 미군에게 있습니다. 예를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는 한 우리는 원치 않는 전쟁에 휘말릴 공산이 큽니다. 세째로, 무심님께서 존경해 마지않는 지만원 박사에 대해 저는 경멸해 마지 않습니다. 그런 분의 책을 제가 돈 주고 사 보는 건 저에게 차라리 돈을 불태우라는 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차라리 무심님이 5.18이나 12.12 관련 다른 분들의 저작을 읽어보고 지만원 박사의 말과 얼마나 배치되는 지 확인해 보시지요. 재판기록물 말씀하셨는데 결국 5.18을 김대중 내란음모죄를 몰기 위한 수작이 재판기록인데 그걸 믿었다고요. 무심님께서 지만원 박사의 그 저작물들을 5.18기념사업회를 보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명백한 허위가 아니라면 5.18기념사업회에서도 뭐라 하지 않을 것이고 명백한 허위라면 그쪽에서 명예훼손으로 지만원 박사를 고발할 것 아닙니까? 저는 그런게 보고 싶네요. 예전에 지만원 박사가 이런 말을 했죠. " 친일이 더 나쁩니까? 친북이 더 나쁩니까?" 이걸 선택의 문제로 생각하는 분에게 뭘 기대합니까? 더하고 덜할 것도 없이 둘 다 나쁜 것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2. 친미, 친일, 외국군대의 주둔에 대하여 저는 친미, 친일, 외국군대의 주둔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도 친한 사람이 있습니다. 친구가 놀러와서 몇달 함께 생활할 수도 있습니다. 여자친구와는 평생 같이 붙어살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친구인 친미, 친일이 왜 나쁜지 모르겠습니다. 자국 군대의 힘으로만 국방을 담당해야한다는 생각도 매우 순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읽은 어떤 글에 의하면, 심지어 세계최강의 미국도 안보를 자국 국방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며, 여기저기 동맹국을 만들어 지역안보체제를 통해서 자국의 안보를 담보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악랄한 적을 대면하고 있는 휴전중의 국가의 국민이, 스스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힘도 없으면서, 그것도 유엔의 결의에 의해 주둔중인 군대(미군)을 두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또 오늘날의 국제사회는 국방 뿐만이 아니라, 경제, 문화 등 많은 부분을 상호의지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왜 국방만 자력으로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무기도 한국산 칼과 창, 방패, 화살로 대적을 해야하겠지요 3. 518 발포자와 1212 주동자에 대하여 며칠전에 제가, 지만원박사님께서 쓰신 12.12와 5.18 이라는 전4권의 책을 살라딘님은 지식인이시니까 읽으셔야 한다고 권해드렸습니다. 이 책은 1212와 518에 대한 가장 종합적, 체계적, 심층적인 책입니다. 방대한 재판기록의 분석서입니다. 재판기록이니까 관련자들의 거의 모든 주장이 모두 제기되어 있는 것으며, 그것에 대한 분석이죠. 님께서 의문을 갖고계신 발포자와 주동자가 누구인지 자세히 나오는 줄로 압니다. 바쁘셔서 아직 못읽으신 줄로 압니다. 그렇다면 비판은 잠시 미루시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