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청년단의 부활을 보면서 2009-03-26 507 살라딘 어제 신문을 보면서 참 씁쓸한 장면을 보았다. 소위 아스팔트 보수가 '애국기동단'이란걸 만들고 왕년의 해병대, 특전사, 등등의 살기등등한 사람들이 격파시험을 보이면서 좌파들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하고 역설하고 나섰다. 법적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하니 참 대단한 기세다. 예전에 서북청년단이 이승만 정권을 세우고 4.3사건을 악화시키고, 반대파에 대한 백색테러를 일삼던 대표적인 정치깡패연합이었는데 그것이 2009년도에 부활했다고 해야 하나? 면면을 보니, 전 육사교장, 조갑제, 서정갑, 재향군인회회장 등등이다. 우리 사회에 넘쳐나는 이념과잉도 문제지만 합리적이라는 말이 부족한게 더 큰 문제가 아닌가 하다. 합리적이라는 말은 무엇인가? 이치에 맞으면 거기에 수긍을 한다는 말이고, 이는 토론이나 토의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대화가 가능하다는 말인데 정말 이런게 너무 부족한게 아닌가 싶다. 이 분들처럼 자신들의 철학과 맞지 않다고 폭력도 불사하겠다는 분들을 보면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분들이 안보를 항상 노래하면서도 좌파정권에서도 해내지 못한 제2롯데월드건설을 뚝딱 해치우고도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걸 보면 이들에게 정말 안보가 제일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송파에 있는 3공수를 옮기는 문제에 대해선 군원로들이 먼데까지 골프치러 가기 힘들다며 반대하는 모양새는 전형적인 이중잣대요, 제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합니다. 아무튼 착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