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를 둘러싼 단상 2009-03-25 463 살라딘 요즘은 정보의 민주화라더니 인터넷에 들어가니 의심되는 한 인물을 쳐보니 아니나 다를까 검색기능에 의해 여럿이 줄줄이 낚이는 것이다. 예전에는 이 사람은 어느 쪽에선 나오고, 다른 쪽에선 안 나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비슷하다. 그래서 인터넷을 다룰 줄 아는 20,30,40대는 대부분 이를 다 안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다만, 경찰이 이를 어떻게 하는 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그리고 평가할 것이다. 그럴 줄 알았다. 유야무야하고 말 것이다. 예전에 안기부 엑스파일처럼 내용에 대한 조사는 없고 유출경로를 처벌하는 한 마디로 달을 놔두고 손가락을 짜르는 수법인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경찰이 수사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선 누가봐도 미적거린다는 것이다. 언론에서 마치 수사하고 뒤따라 경찰이 하는 꼴이니 뭘 기대하겠는가? 모 유력신문들은 자신의 사주가 연루된 이 사건에 자꾸만 덮자고 하고, 이념논쟁으로 몰려하고, 이제 안 되니깐 박연차리스트로 장자연리스트를 덮는 , 이른바 리스트로 리스트를 덮는다는 말이 나온다. 그렇다고 박연차리스트라고 해서 명명백백 드러나는 날 걸 기대하는 건 순진한 발상이다. 수사가 시작된 시점을 보자, 3월 말이다. 4월 보선에서 여당이 만방으로 깨질 거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었다. 그런데 주목할게 몇 개 있다. mb가 마치 다른 건 다 문제가 없는데 국회가 문제라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것과 윤증현 재경부 장관의 국회무시 발언이 계속 흘러 나왔다. 결국 야당이 구사하려는 MB정부 1년의 평가 를 대신하여 지역별로 각개분산시키려는 일종의 의도가 숨어있지 않을까? 결국 여당도 다칠거라지만 결국 친 박근혜 계열이다. 한 마디로 여당 내에 야당같은 존재다. 결국에는 이번에 다칠 대상은 친노와 박근혜 계열일 것이다. 그래서 박근혜 계열에서 제기하는 정계개편 음모가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출국을 했다. 이분이야말로 아주 미스터리하다. 작년에 이상득의원과 골프를 치고 PK의원들과 친분을 과시하다가 그림로비로 낙마했다. 그런데 웃기는 건 그림이 1~2만원도 아니고 수천만하는 그림이다. 뇌물사건인데 경찰도 그렇고 검찰도 그렇고 시작은 했는데 끝이 안난 이상한 케이스인 것이다. 윗선에서 스톱을 했다는 것이다. 추부길 전 비서관도 이상득의원 캠프에서 일한 걸로 안다. 검찰이 정말 정권실세에 대해서 수사할 뜻이 있었다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출국하도록 내버려 뒀을까? 검찰은 자신들은 부정할 지 몰라도 정말로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 기대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