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은 - - 2009-03-22 534 이상돈 어떻게 되든 간에, 제가 역사에 의해 기록되거나 평가가 될 만한 인물이 되기나 하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세상을 ‘노(盧)’와 ‘MB’로만 가른다면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설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反盧-非MB’ 또는 ‘非盧-反MB’일 것입니다. 이 두 부류에 공통분모는 있는지, 그것이 없다면 만들어 낼 수는 있는지, -- 이것이 문제가 아닌가요? 말씀하신 ‘늙은이’가 어느 정도 연배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혹독했던 일제 말기와 비참한 한국전쟁, 그리고 1950-60년대의 빈곤을 겪어내고 이겨낸 지금의 70대 이상 세대는 한국판 ‘위대한 세대’(the Great Generation)라고 할 만합니다. (‘위대한 세대’는 미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을 겪은 세대를 일컫는 말 입이다.) 다만 70대 이상 되는 세대는 한국전쟁의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붉은 것과 조금만 비슷해도 질색을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보는 데 조금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세대가 총체적으로 부패했다고 말한다면 중대한 모욕일 것입니다. 오히려 부패는 부와 권력을 승계 받은 다음 세대에 있어 더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요즘 무슨 리스트인지 뭔지 하는 유언비어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늙은이들’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폐(語弊)가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