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는 유족들의 의혹에 먼저 답했어야 합니다 2009-03-13 888 살라딘 제가 알기로 2006년도인가 유족들이 제기하는 의혹으로 인해 진실위에서 김현희에게 비공개조사를 요구했는데 일언지하 거절 한걸로 압니다. " 나는 가짜가 아니다"가 첫 발언이 아니라 " 유족들에게 자신이 아는 한 모든 의혹에 대해서 답을 해주겠다" 가 되어야 하는데 조갑제랑 어울리더니 이상한 피해망상에 시달리는 걸 보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김현희이 자신이 아는 바대로 진실위에서 이야기했다면 유족들 또한 이렇게 배신감 느끼지 않을 겁니다. 그 당시 대선에 활용하려는 안기부의 "무지개계획"은 이미 조사위 조사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대선에서 확실한 이용한 건 사실이구요. 물론 진실위는 KAL폭파는 북한의 짓이었다는 결론을 내린 걸로 압니다. 그런데 테러당사자인 김현희는 입도 벙끗 안하고 조갑제랑 붙어서 자신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한다고 전 정부를 비난합니다. KAL858기 사고로 아버지를 읽은 동아일보 기자도 오죽 답답하면 지면으로 진실을 알고 싶다고 했겠습니까? 유족회에서 제기하는 의혹이 총43개인걸 압니다. KAL 858기의 진실도 함께 규명하라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칼기 폭파사건이 의심스럽다. 또 조갑제가 앗사리아의 부조같은 단정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지닌 미인이라고 떠받들던 그 여인도 의심스럽다. 칼기 폭파사건에 대해 근래 수많은 사람들이 제기하는 의혹들이 만의하나 사실이라면 그것은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에 거의 핵폭탄과 같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게 틀림없다. 또한 이것은 수구세력의 재집권을 틀어막을 민주개혁세력의 강력한 히든카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정략적 접근에 반대한다. 만일 국민들이 모르는 칼기 폭파사건에 대한 또 다른 진실이 존재한다면 정부는 지금 당장 그 것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 물론 이 사건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제기하는 의혹들이 진실로 들어날 경우 한나라당은 그 존속이 힘들어 질 것이다. 한국 정치는 극단적인 격랑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민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두렵다. 어쨌든 그 결과와 처리는 그 때 가서 논하면 된다. 중요한 건 진실이다. 우리 대통령님께서도 늘 강조하시는 것이 '진실”이다. 누구보다도 진실의 힘을 잘 아시는 분이 우리 대통령님이다. 억울하게 사라진 피해자들의 유족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다. 진실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 칼기 폭파사건의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칼기 폭파사건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115명의 사망자들 대부분이 중동에서 땀흘리며 일하다가 몇 년 만에 귀국하던 노동자들이었다는 점이다. 왜 김현희는 하필이면 탑승객이 노동자들로 대부분 이루어진 항공기를 폭파시킨 것인가? 일본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도 있을테고, 미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도 있을 텐데 왜 하필 그 노동자들이 잔뜩 타고 있는 항공기를 폭파시킨 것인가? 혹시 유족들의 항의와 진상규명 요구를 묵살하기 편한 항공기를 선택한 건 아닌지……. 의문이 떠나지 않는다. 공공연히 노동자의 천국이라고 떠벌리는 북한이 테러를 저질렀다해도 왜 하필 노동자를 상대로 일으켰단 말인가? 모든 테러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법이다. 도대체 칼기폭파사건의 주범이라는 북한은 무엇을 노리고 테러를 저지른 것인가? 더욱 의문스러운 것은 지금껏 유족들의 진상규명 요구가 정보기관에 의해 집요한 탄압과 방해를 받아왔다는 점이다. 유족들은 안기부가 그동안 일체의 집단행동을 제지, 방해했다고 폭로했다. 가족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려는 유족들의 노력을 안기부가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왜 제지하고 방해했는가? 이 진상규명 활동을 단지 힘없는 유족들에게만 맡겨놓아야 하겠는가? 과거사 진상규명이 한창이다. 친일 반민족행위자를 국회차원에서 가려낸다고 한다. 그러나 겨우 16년 전 일어났던 엄청난 사건의 진상조차 속 시원히 풀어내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한 가지 더욱 이상한 점은 정치권의 그 누구도 의혹덩어리인 이 사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국민적 의혹을 앞장서서 풀어주어야 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원들이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인가? 이 사건의 의혹을 한 번 종합적으로 정리, 제시해 보겠다. 1〕 일단 이 사건은 목적이 불분명한 테러다. 도대체 북한이 무슨 목적으로 열사의 땅에서 땀 흘려 일하고 목돈을 벌어서 꿈에 부풀어 돌아오는 힘없는 중동노동자들을 무더기로 죽였는지. 그 비행기내에 요인이라고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김현희 입에서라도 이 사건의 목적이 뭐고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뭔가 나왔어야 할 것 아닌가? 김정일이 친필지령까지 내렸다고 한다. 도대체 왜?? 김정일이가 머리에 총 맞았나? 88올림픽을 방해할 목적으로?? 그렇다면 김정일이는 저능아다. 잠실운동장을 폭파시키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더욱 기이한 것은 일본 언론에 의하면 당시 김정일은 88올림픽의 분산개최를 대비하여 체육관 및 숙소를 건설하는데 열중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한편으론 분산개최를 준비하면서 서울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민간인이 탑승한 항공기를 폭파시킨다?? 2〕 또한 이 사건은 시점이 매우 불순하다. 민주화의 요구가 거셌던 87년 상반기에 터진 수지 김 사건이 완전히 안기부의 조작임이 드러났음을 알 것이다. 이 사건이 터진 것은 야당의 대통령후보가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통해 12월 16일 대선을 앞두고 엄청난 지지를 과시하려고 준비하던 바로 그 시점인 11월 29일 일어났다. 야당 측에서 “군부독재 최후의 날”이라고 명명하고 야심차게 대대적인 선전을 하던 그 날이었다. 김정일이가 설마 한국에 대통령선거가 있다는 걸 모를 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것도 16년 만에 힘겹게 직선제 개헌을 통해 치뤄지는 선거인데, 그 선거 직전에 칼기폭파가 이루어졌다는 건 아무리 봐도 괴이하지 않은가? 김정일이 노태우 도와주려고 작정하고 나서지 않은 이상. 더욱 웃긴 건 대통령선거가 치뤄지는 하루 전, 극적으로 김현희가 서울로 압송됐다는 점이다. 신문에 이 미모의 파렴치한 김정일 도당의 악녀가 대서특필됐음은 당연하다. 당근 저급한 수준의 국민들이 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암송하는 계기가 됐다. 김대중 후보는 끊임없이 빨갱이라고 공격당해 왔던 터다. 과연 누구를 선택했겠는가? 당연히 온통 방송, 언론에서 보통사람이라고 떠받드는 믿음직한 군인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도대체 이런 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3〕 이 사건은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무선이 두절된 이후 기체결함에 의한 추락인지, 실종인지, 폭파인지 뭔지를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해야 함에도 초동수사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게다가 칼 858기는 앞바퀴가 나오지 않아 비상착륙을 하는 등 사고가 나기 전 두 번씩이나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기 출항은 고장수리 후 첫 출항이었는데 왜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였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인가? 김현희가 폭파시켰다고 처음부터 짐작한 것인가? 이상하다. 4〕 858기에 김현희가 폭탄을 설치하고 아부다비에서 내렸다. 아부다비에서 내린 사람은 15명이다. 김현희 일행을 제외하고 11명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하필이면 왜 아부다비인가? 혹시 이 안에 국제테러조직이 끼어있는 건 아닌지……. 5〕 비행기의 블랙박스는 1천도의 온도와 중력의 100배를 견디면서 30일간 반경 2마일에 계속해서 신호음을 발신한다. 블랙박스를 초기에 찾아내는 수색작업을 소홀히 했다. 블랙박스의 발신음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수중공명 위치탐지기가 필요하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이 기계가 없었다. 사고기를 생산한 보잉사에서 빌리면 되는 것이다. 장비를 요청하면 보잉사에서는 당근 빌려준다. 그런데 왜 장비를 요청하지 않았지? 결국 사고당시의 상황을 알려줄 중요한 단서인 블랙박스를 찾아내지 못했다. 6] 소련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KAL 007기 같은 경우에는 사고 후 1년이 지난 뒤에도 계속해서 부유물이 떠오르고 잔해가 발견됐는데 왜 이 사건에서는 비행기 기체는 커녕 탑승객의 유품이 제대로 발견되지 않는 것인가? 잔해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겨우 10일 만에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말이 안되지 않는가? 7〕잔해나 유품 등 증거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다가 사건발생 보름 후 미얀마 서쪽 바다에서 25인승 구명보트가 발견됐다고 한다. 공기 압축 펌프의 파손을 이유로 이를 칼기의 잔해라고 주장했다. 구명보트가 멀쩡한 상태에서 50종의 부품 중 공기압축펌프만 파손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게다가 발견된 구명보트는 펼쳐져 있지 않고 완전히 말려져 있는 상태였다. 8〕115명의 소중한 인명을 앗아간 엄청난 대형참사에서 어떻게 동체 및 잔해, 승객의 유품 등 증거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오로지 김현희의 진술만을 의존하여 비행기가 폭파되었다고 발표하는 것인지……. 물증의 수집이나 증거의 확보 노력은 게을리 한 채 김현희의 진술만을 절대시하는 오류를 범했다. 김현희의 진술외에 칼 858기가 폭탄테러에 의해 공중에서 폭발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은 도대체 무엇인가? 9〕 김현희는 진술에서 평양, 모스크바, 헝가리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으로 들어갈 때 빈의 남역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민간인들의 추적 결과 오스트리아 빈의 남역은 공산권으로 진입할 때 이용하는 역이고 공산권에서 서방권으로 들어갈 때는 서역을 이용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김현희는 자신의 수기에서 이 진술을 뒤집었다. 10〕 김현희는 과연 평양에서 출발했는가? 김현희는 평양을 출발하여 모스크바, 부다페스트를 거쳐 비엔나, 베오그라드를 지나 바그다드에 도착했다고 말하고 있다. 무려 15시간 30분이 걸리는 여정이다. 김현희는 사면 후 3년 반 뒤에 나온 수기에서 이 부분이 마음에 걸리는 듯 시베리아 이르크츠크에서 중간 급유의 과정이 있었음을 언급한다. 모스크바에서 부다페스크 간 6시간의 비행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유감스럽게도 사실과 다르다. KBS의 조사에 의하면 이르크츠크를 경유하는 평양, 모스크바 간 항공노선은 당시에도, 현재도 존재하지 않는다. 11〕 김현희가 안기부 진술에서 머물렀다는 암파크링 호텔 603호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암파크링 호텔에는 603호실이란 것이 없음이 민간인들에 의해 밝혀졌다. 12〕 안기부는 발표에서 김현희의 아버지는 앙골라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 수산대표 김원석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시 앙골라에는 북한 무역대표부가 없었다. 수산대표라는 직책도 없었다. 북한은 발끈하고 나섰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앙골라를 겸하여 관리하는 짐바브웨 주재 일본 대사관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위와 같은 사실은 완전히 거짓말이었다. 도대체 김현희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13〕 김현희가 음독을 기도한 후 최초로 진찰을 한 바레인의 의사는 위세척을 통해 독극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바레인 병원의 응급부장이 '그녀는 결코 독극물을 먹지 않았다'고 음독설을 강력히 부인했는데 왜 안기부는 서울에 도착한 12월 15일, 음독 후유증으로 인해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다고 했는가? 14〕사고가 일어난 시점은 11월 29일. 12월 1일 로마로 가기 직전 음독을 기도할 때까지 무려 48시간의 시간적으로 충분히 탈출할 여유가 있었음에도, 한국 정보기관의 추적이 시작되었음에도 김현희 일행은 도망치지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도망치지 않는 공작원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김현희는 변명한다. 로마행 티켓이 매진이었다고. 사실이 아니다. 어이없는 변명이다. 게다가 김현희의 목적지는 비엔나였다. 비엔나로 가는 비행기가 멀쩡히 존재했고 여차하면 다른 나라로 도망칠 수도 있었다. 또한 그들은 추적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조화인가? 15〕 동유럽과 오스트리아에는 동양인이 드물다. 김현희는 한가롭게 쇼핑과 관광을 하며 눈에 띄는 행동을 마다하지 않았고 엄청난 자취를 남겼다. 바레인 호텔에는 무려 495점의 소지품을 남겼다. 극비지령을 수행하는 고도로 훈련된 특수공작원의 행태가 이럴 수 있는가? 16〕 폭탄을 놓고 내린 아부다비에서 곧바로 유럽으로 향하지 않고 섬나라 바레인으로 간 이유가 무엇인가? 바레인에 로마행 비행기가 하루에 무려 4편이나 있는데도 한가하게 이틀 동안 관광을 즐기다가 잡혔다? 전날 칼 858기 폭파시켜 무려 115명의 생명을 앗아간 폭파범이 다음날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히 관광을 즐긴다고? 서둘러 도망쳐야 할 폭파범이? 아부다비에서 암만으로 가지 않고 바레인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는 진술은 지극히 의심스럽다.즉 김현희는 아부다비에서 새벽2시45분경에 도착해서, 원래 오후2시45분에 떠나기로 돼 있던 비행기를 앞당겨, 아침9시에 바레인으로 갔다. 아침9시 이전에도 김현희는 다른 비행기를 타고 얼마든지 아부다비를 떠나 유럽으로 도망 갈 수 있었다. 17] 김현희의 어린 시절 모습 사진을 안기부는 제시했다. 바로 11살 때 화동으로 남북조절위원회 환영행사에서 남측 장기영대표에게 꽃을 전달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일본 공산당 잡지에 실린 꽃을 든 어린이의 사진이었다. 이것은 컴퓨터 분석 결과 사진 속의 소녀는 북한이 펼쩍 뛰며 제시한 정희선이라는 여자임이 확실하게 밝혀졌다. 인간의 얼굴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그러나 귀 모양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사진 속의 어린이는 도톰한 귀 모양을 하고 있는데 반해 김현희의 귀의 세모형으로서 이른바 칼 귀다. 전문가들은 사진 속의 어린이는 북한의 정희선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갑자기 또 의문이 생긴다. 안기부는 왜 해묵은 사진까지 들고 나와 김현희가 북한의 공작원임을 강력히 주장해야 했는가? 그런데 여기서 결정적인 착오가 발견되었다. 안기부의 주장대로 당시 평양에서 남북조절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 평양이 아닌 개성에서 개최되었다. 도대체 김현희는 누구인가? 18] 안기부가 위조라고 주장한 김현희의 예방주사접종서는 진짜임이 판명됐다. 이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안기부 발표대로 김현희가 평양에서 출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왔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예방주사접종서를 위조할 이유가 무엇인가? 19] 김현희가 소지하고 있었던 일제 금전출납부 즉 암호수첩에 기재된 비밀 아지트 전화번호는 완전히 거짓말임이 밝혀졌다. 실제로 그런 전화번호는 존재하지 않는다. 20] 7년 8개월 동안 고도의 훈련을 받았다는 김현희가 칼기 폭파사건 이외에 어떠한 공작도 수행한 바가 없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21] 사망한 김승일의 84년 필적과 87년 필적은 서로 다른 것이라고 판명한 감정결과가 나왔다. 양자가 동일인물이 아니라면 김현희는 알고 있을 텐데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인가? 22] 미국 연방항공관리국에서는 왜 88년 3월 대한항공 858기와 같은 기종에 대해 폭파실험을 실시한 것인가? 여기서 나는 왜 갑자기 칠레 아옌데대통령의 죽음이 연상될까? 23] 일제라디오에 장착된 시한폭탄이 어떻게 5개국의 공항 검색대를 연속적으로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는가? 24] 일제 파나소닉 라디오에 라디오 기능을 유지하면서 350g의 C-4 폭약을 장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25] 김현희를 서울로 압송할 때 도대체 그녀의 죄목은 무엇인가? 어떤 명분으로 어떻게 김현희를 선거 전날 압송해 올 수 있었는가? 국제법적 절차는 어떻게 처리한 것인가? 그렇게 복잡하게 얽혀있던 국제법적 제반 문제를 선거 전날에 맞춰서 전광석화처럼 해결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대한민국 외교력의 승리인가? 26] 압수물품 목록에도 없는 김승일의 사진을 도대체 안기부는 어떻게 입수할 수 있었는가? 27] 독극물을 먹고 죽었다는 김승일의 갈비뼈는 왜 5개나 일렬로 부러져 있었던 것인가? 위장과 담낭이 수술로 제거되어 있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보고서에 나와 있는데 이것은 무슨 영문인가? 당시 안기부는 고도로 훈련된 김현희와 한 조를 이루는 공작원이라고 했다. 또한 4개국어에 능통한 전자통신기술에 능통한 정예 공작원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중환자임이 드러났다. 게다가 일본기자들의 추적에 의하면 4개 국어는 커녕 영어도 아예 못하는 사람임이 드러났다. 28] 김현희의 일본어 교관은 납치된 일본여자 다구치 야에꼬라고 했다. 확인 결과 다구치 야에꼬는 술집 호스티스 출신이었다. 술집 호스티스 출신이 북한 특수공작원들의 일본어 교관이라고??? 일본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질 높은 조총련계 동포들이 널려 있는데???? 29] 소련 미사일을 맞고 격추당한 KAL 007편은 미사일을 맞은 후 12분 동안 활공을 하면서 긴급구조를 타전했다. 그런데 KAL 858기는 두부 크기만한 폭탄으로 흔적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군사전문가들에 의하면 그 정도의 폭탄으로는 최소한 수분간의 활공 후 폭파되기 때문에 충분한 구조신호 발신이 가능하다고 한다. 30] 사건 발생 일주일 후, 한국의 일간지에는 김현희 일행의 소지품에서 화약 반응이 나타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보고서에는 김현희 일행의 소지품에서 화학적 시험법등 정밀 감정을 한 결과 화약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음을 기록하고 있다. 31] 김현희에게 일본여권을 만들어 준 사람이 '이경우'라고 안기부는 발표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일본여권을 만들어 줬다는 시점보다 훨씬 전인 2년전에 이미 저 세상사람이었다. 32] 독약 엠플은 북한 간첩들의 독특한 자살 수법이라고 안기부는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중앙정보부장 이후락도 방북 당시 독약 엠플을 소지했었다. 무슨 소리인가? 33] 김승일, 김현희가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날인 1987년 11월 13일은 금요일로 평일이었다. 그러나 김현희는 수기에서 “그 날은 토요일이어서 주변에 있는 고기집도 우체국도 모두 문을 닫은 채 휴업이었다”라고 거짓 기술했다. 34] 베오그라드 메트로폴리탄 호텔에 김현희는 예약 없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기에서는 예약을 하고 왔다고 거짓 기술을 하고 있다. 35] 베오그라드의 비밀 아지트 전화번호라고 안기부가 발표한 '625646'은 역시 비밀 아지트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조르카(ZORKA)'라는 화학, 야금회사로 밝혀졌다. 36] 베오그라드에서 ＆lt;로마-비엔나＆gt; 항공권을 예약할 당시, 수기에는 예약을 한 오스트리아 항공사 바로 옆에 알이탈리아 항공사가 있는 것처럼 되어 있으나, 실제로 두 항공사는 약 50미터 떨어진 별개의 빌딩에 있으며, 있는 층수도 서로 다르다. 37] 안기부가 주장한 사고지점과 버마정부가 작성한 사고조사 보고서 상의 사고지점은 약 200Km의 거리 차이가 있다. 이 현격한 차이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38] 김현희는 탑승한 비행기 자신의 옆자리에 30대 중반의 서구 여인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당시 같이 탑승했던 대한항공의 승무원은 김현희 옆자리가 아랍인이라고 했으며, 앞 쪽 좌석에 여자 승객은 김현희 뿐이었다고 증언했다. 김현희가 말하는 서구 여성은 도대체 누구인가? 39] 김현희가 범행을 하고 도망친 곳은 바레인이다. 김승일과 김현희가 바레인으로 도망간 이유는 무엇인가? 바레인은 남한과 단독수교를 맺은 국가이고, 대한항공의 중동진출 거점이 있었으며, 80년 중동전쟁 때, 교민 철수의 거점으로 활용될 만큼 남한과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나라였다. 남한 항공기를 폭파한 고도의 훈련을 받았다는 북한공작원이 왜 하필 북한대사관도 없는, 자신들에게는 극도로 불리한 지역으로 도망(?) 갔는가? 40] 김승일과 김현희는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젊은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이 목격이 되었다. 그 젊은 남자는 누구인가? 41] 김승일은 죽고, 김현희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 발생 사흘만에, 김승일과 김현희 유럽 행적이 보도가 됐고, 그 정보는 안기부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안기부는 과연 그 사실들을 어떻게 알았는가? 42] 밧데리를 공항 검색원에게 빼앗긴 김승일이 검색원에게 일본어로 강하게 항의를 해서, 바그다드의 공항 검색원이 밧데리를 가져가도록 묵인을 했다고 김현희는 진술을 했으나, 항의한다고 보안에 걸리는 물품을 허용하는 검색원이 어디있는가? 하물며 전쟁 중인 국가의 보안이 특히 삼엄한 공항에서. 게다가 바그다드 공항에는 일본어를 이해하는 검색원도 없었다. 무슨 소리냐? 43] 넓고 넓은 버마 앞바다에서 최초로 부유물이라고 한참 뒤에 발견된 구명보트.. 가장 결정적으로 웃긴 것은 그 25인승 구명보트를 한국 선박회사가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 망망대해에서 하필이면 왜 한국 선박회사에서.... 장난치냐???? 44] 민법상 실종유예기간은 비행기나 선박사고의 경우 1년이상이다. 1년 이상이 지나야 사망으로 간주한다. 정부는 왜 법을 어겨가며 유족들과 상의도 없이 허겁지겁 일괄적으로 사망처리했는가? 45] 김현희는 사형을 선고 받은 즉시 사면조치됐다. 그 사면의 조건은 무엇인가? 그 사면의 조건은 진실의 증언이다. 87년의 진실이 이토록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면 그녀는 응당 다시 역사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 또한 김현희는 참회의 삶을 살면서 유족들에게 죄를 갚겠다고 했다. 지금 현재 안기부 직원과 결혼하여 당국의 보호를 받으며 은둔하고 있다.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역사의 증인’으로 삼기위해 살려 둔 김현희를 국정원은 왜 꼭꼭 숨겨두는가? 노태우, 김영삼 정권 시절 안보강연, 신앙간증, 집필(?) 활동 그리고 방송출연 등 다양한 대중공개활동을 했던 김현희는 김대중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공개활동을 갑자기 중단했다. 내가 극도로 놀란 것은 갑자기 들이닥친 카메라 앞에서 무심결에 튀어나온 그녀의 앙칼진 경상도 사투리다.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