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히 답변드립니다 2009-03-10 527 이상돈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러셀 커크는 역사, 철학, 정치학, 문학 등 인문학의 전분야를 섭렵한 대단한 학자였습니다. 그가 여기서 말하는 '불완전성(imperfectabilty)'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은 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인간이 완벽한 사회질서를 창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본성상 유토피아(이상향)을 내세운 지배체제 하에서는 저항하기 마련이라서, 결국에는 난폭한 불만족으로 분열해나가게 된다. 재앙을 종식시키기 위해선 유토피아를 추구해야 한다는데 대해서 보수주의는 우리는 결코 완벽한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다고 반박한다. 보수주의가 지향하는 사회는 정의롭고 자유로운 세상이지만, 어느 정도의 악(惡)과 부조화와 고통은 계속해서 남아 있을 것이다. 보수주의는 신중한 개혁을 적절하게 추구함으로써 감내(堪耐)할 수 있는 질서를 보전하고 개선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보수주의는 완전한 세상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즉, "혁명을 일으키면 젖과 꿀이 흐르는 세상이 온다"는 식의 유토피아는 결국 나치즘과 파시즘, 그리고 볼세비키 혁명을 가져왔고, 그것은 폭력적 압제를 가져온 것이지요. 따라서 보수주의는 이 세상이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다만 부단하게 개선함으로써 그런 중에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느 정도의 빈곤과 부정의는 불가피하지만 그것을 점진적으로 개선해서 최소화할 수 있다는 보는 것이 보수주의 원칙이라는 의미입니다. 원문은 다음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kirkcenter.org/index.php/detail/ten-conservative-princip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