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말씀입니다. 2009-03-03 533 살라딘 저도 여기저기서 동의대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제 생각엔 누구도 비난했으나 안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그 당시 정권과 경찰고위층만 빼교요. 기본적으로 동의대사건은 당시 동의대 입시부정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데모 가야 3파출소 김정호 소장의 실탄발사로 인해 경찰과 시위대의 감정이 격앙되어 있었고, 진압과정에 무리수로 인해 경찰이 사망했습니다. 즉, 학내분규에 경찰이 무리하게 개입한 것 자체가 문제의 시초가 된 것이죠. 그래서 그 당시에도 이에 대한 비판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법원의 판결문이 심급마다 발화원인, 발화지점, 가야파출소의 실탄발사에 대해 우왕좌왕하다걸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시국사건이 되면서 40명 이상의 학생이 3년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인생을 망쳤다는 것과 아까운 경찰관 7명의 목숨을 잃고 십수명이 부상당했다는 겁니다. 학생들도 풀려나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고 또 보상금으로 나온 2000만원을 떼어 피해자경찰에게 성금으로 주고 또 방문해서 용서를 빌고 해왔는데 다시 이 사건을 끄집어내어 그들을 다시 생채기내었다는것에 참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대법원에서 동의대사건에 대한 고민을 읽을 수 있는 판결이 있더군요. 그들이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것이랑 경찰유족들의 국가유공자 인정이 상충되지 않는다것이 그 많았던 시국사건을 서로 화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우리식의 해결방법이 아닐까 했는데 다시 첨예한 논쟁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 자체가 소모적인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와 비슷하게 광주항쟁에서 죽은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이 더 듭니다. 즉 시민군에 의해 죽은 공수부대는 국가유공자일까요? 신군부의 폭압에 반대한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공수부대원은 단지 명령을 받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야만적이라고 손가락질 하기엔 그들도 약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죽은 공수부대원도 국가유공자가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국립묘지에서 나가라고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역사에서 이런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란 걸 다 알고 계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