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교살자와 미네르바 2009-01-10 2542 이상돈 아직은 잘 모르지만, 미네르바가 여러명이 있을 수 있다는 기사가 여기저기 나와 있습니다. (뷰스앤뉴스 기사 등) 특히 신동아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한 부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일에 신동아가 미네르바를 조작헤서 가짜 기사를 썼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지요. 1960년대 초 보스턴에서 13명의 여성이 교살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보스턴 교살자(Boston strangler) 사건이지요.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사건이라고 할 만 합니다. 당시 보스턴 경찰은 데살보라는 어딘가 조금 모자란 사람을 범인으로 체포했습니다. 데살보는 모두 자기가 죽였다고 자백했습니다. 하지만 훗날 범죄학 전문가들은 의심을 하게 됩니다. 피살자들의 나이가 19세에서 85세까지 걸쳐 있었고, 살인 패턴이 조금씩 달랐기 떄문입니다. 연쇄살인의 패턴에 들어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직접 증거는 없었습니다. 자백과 살해 당할 뻔 했던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였습니다. 이 사건을 나중에 파헤친 책은 데살보가 영웅 심리로 자기가 다 죽였다고 자백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의 주목을 받기를 원한 것이지요. 당시 보스턴 경찰은 범인을 못잡는다는 여론에 시달렸고, 검찰도 어떻게든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변호사는 데살보의 자백을 근거로 정신이상이라는 변론을 했지만 배심은 유죄를 판결햇고, 데살보는 종신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그의 변호사가 이 사건을 계기로 뉴스를 타서 유명해 졌습니다. 그가 바로 리 베일리 변호사로 1990년대 중반에는 살인을 저지른 O J 심슨을 변호하기도 했습니다. 데살보를 기소한 검사는 나중에 정치인이 되어 성공했습니다. 데살보는 6년여 수감생활을 하다가 감옥에서 칼에 찔려 죽었고, 그를 죽인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가 입을 여는 것을 두려워 한 사람들이 죽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데살보가 죽인 여성은 한두건에 불과할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미네르바를 체포하지 않으면 안되는 정치적 사정이 있고, 또한 미네르바라고 자백한 사람이 일종의 자기만족적인 영웅심리에 휘둘린 경우라면, 보스턴 교살자와 비슷한 경우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직은 무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요. 지금까지 나온 보도에 의하면 박 모씨는 자기가 쓰지 않은 글은 쓰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합니다. 그런 부인을 검찰이 어떻게 처리할지가 관심의 촛점이라고 할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