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시에 삼성과 현대 누가 더 강할까? 2008-12-18 507 살라딘 최근 읽은 책 중에서 삼성과 관련된 내용이 소개할까 한다. 내 주변에 개인적으로 삼성을 대하는 태도는 극단적이다. 삼성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은 극과 극이다. 삼성에게 좋은 것은 대한민국에 좋은 것이다라는 말은 예전 미국에서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 좋은 것과 같다는 말과 유사하다. 반도체나 휴대폰으로 유명한 삼성은 외국인들에겐 한국회사라고 보기엔 일본 회사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하지만 외국에서 삼성공장은 이미 악명이 높다. 선대회장의 유훈이라는 무노조경영으로 이미지가 그리 썩 좋지 못하다. 물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삼성은 높은 급여와 성과급으로 달래고 있다. 물론 이런 전략은 삼성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때 가능한 말이다. 올 4분기부터 삼성전자가 적자가 발생할거라고 한다. 가장 혹독할지도 모르는 내년은 더할 것이다. 급여와 성과급으로 막은 무노조경영이 우리나라외에서도 통할까? 물론 비관적이다. 그리고 지금의 삼성은 공룡이다. 성장정체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이 반도체에서 세계 1위가 된 건 우연의 산물이었다. 알고보면 일본회사들이 지진으로 조업중단되고 대만회사들이 공장화재로 조업중단된 시점에서 규모의 경제로 밀어부쳐 올린 세계 1위인 것이다. 우리는 낙관적으로 앞으로도 그럴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삼성의 힘은 삼성전자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작년에 삼성전자 공장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그것도 몇번씩이나, 삼성이 일본이나 대만같은 회사가 겪은 불행을 겪지 말란 법이 있는가? 삼성은 기업으로서 자기분야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시사저널에서 기자들을 축출하고, X파일 사건을 보도한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으로 단죄하고, 자신의 내부비리를 고발한 김용철 변호사를 배신자라 낙인찍고 사법부를 돈으로 매수하여 명백한 불법에서조차 면죄부를 받았다. 소위 삼성공화국이란 말은 공포의 대상이다. 언론,정부,국회 어디에도 삼성의 눈이나 귀가 없는 곳이 없다. 하지만 공룡은 변화에 느리다. 세상은 그만큼 빨리 변한다. 미국의 자본주의 역사를 새롭게 한 사건을 뽑자면 스탠다드오일 분할결정,AT&T분할결정, 회계분식을 저지른 엔론의 파산결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들 아직 미국자본주의에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그에 비해 우리의 삼성은 언제나 관리의 삼성으로 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현대차를 보면 우리언론은 정신분열증적에 가까운 태도를 보인다. 뭐냐하면 현대차 파업이 보도되면 "생산량 차질 수천억" " 또 파업" "노동귀족"이라고하며 한국은 노조때문에 망한다고는 소위 노조망국론을 설파하다 연말에 언제 그랬냐는듯이 어닝서프라이즈와 경탄을 마지 않는다. 현대의 자산은 소위 이 강성노조와 잦은 협상이 가져온 대화와 타협의 노하우라는 삼성이 갖지 못한 무형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소리소문없이 조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삼성의 기술유출소동을 부채질 한 것은 분명하다. 조직에서 개인이란 자기가 어떻게 가장 합리적으로 행동할 지를 안다. 그리고 삼성이란 이름의 엘리트주의가 가진 오만은 즉 천재 한명이 만명을 먹여 살린다 식의 오만은 앞으로 그 실패가 자명하다. 기술의 혁신은 본의아니게 소위 천재라고 이름하는 사람보다 아주 일반적인 사람들의 성실한 노력으로 나온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이미 역사가 증명한다. 물론 이런 예상이 맞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드는 부질없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