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먼저 감지하는 쪽이 살아남겠죠. 2008-12-19 434 방랑객 노조의 긍정적인 기능에 대해 말씀하고자 하는 바는 이해하지만, 굳이 재벌 사이에서 사례를 뽑아야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하긴 노조 무용론의 대표주자가 삼성이긴 하네요. 노조가 있기 때문에 사원들이 원하는 바를 사측에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노조의 긍정적인 역할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하지만, 현대차에서 볼 수 있는 노조의 기능은 퇴행적인 부분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생산라인의 조정 배치에 대해 노조가 반대해 노는 라인이 있음에도 신규 공장을 짓는다든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하지만, 최소한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떨어집니다. 살라딘 님의 글에 대해 공감하는 바도 적지 않지만, 일본의 지진 때문에 삼성의 반도체가 성장했다는 주장은 좀 억지스럽네요. 물론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감소가 삼성의 경쟁력 강화로 갈수도 있겠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고집(?)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실 삼성이건 현대건 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같은 수출 주도형 국가에서 외환이 이렇게 춤을 추고 나면 후유증이 오래 갑니다. 거기에 달러 폭락으로 인해 원화 강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수출기업들은 골병들기 시작하겠죠. 그렇게 병을 앓게 되면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는 것이 노조 파업이나 분규가 될테고 속으로 골병 드는 것이 이민가거나 이직하는 등의 것들이 되겠죠. 각설하고, 살아 남읍시다. 아직 4년을 더 버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