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12-20 613 살라딘 현대차노조가 전환배치에 반대한 이유를 알고 계시나요? 물론 저도 모를때는 이해할 수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예전에 IMF시절에 전환배치한다고 해서 해고하는 일은 없다고 해놓고선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바람에 그때 생긴 불신이 해소가 되질 않았다고 합니다. 삼성의 반도체가 1위를 굳힌게 고베대지진인건 그당시 자료를 참조하면 알 수 있습니다. <삼성반도체 1위의 배경> D램 1위의 배경을 자세히 알려드리죠. 원래 반도체 시장은 미국과 일본의 양자 구도 속에서 일본의 우세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고 이병철 회장이 야심차게 삼성전자를 처음 설립하면서 반도체 시장 진출을 선언, 당시 반도체 시장은 지금처럼 기술 개발 비용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보다 생산 단가는 높았습니다만 그래도 워낙에 반도체 사업 자체가 소요되는 원자재 비용에 비해서 판매되는 가격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서 비교적 순조롭게 출발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마켓 쉐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일본의 NEC, 토시바 등의 기업이 삼성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잠재적 시장 진입자를 타겟으로 강도높은 덤핑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도체 자체가 비교적 괜찮은 사업이었으니 잠재적 시장 진입자의 위협이 항상 존재해 왔던 것이죠. NEC와 토시바 등의 회사들은 원가와 별 다를바 없는 가격에 반도체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많은 투자를 했던 상황이었으므로 당시에는 정말 삼성그룹이 사흘 안에 부도난다는 소리까지 나올 지경이었고 삼성의 주가는 연일 폭락하게 됩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미국 반도체 업체의 안위를 걱정하여 반 덤핑 과세를 물렸습니다. 몇푼 하지 않는 반도체 칩마다 200, 300%에 가까운 과세를 물리게 되자 오히려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더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지요. 게다가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던 추세에 편승하여 삼성전자는 향후 얼마간까지 계속 반도체 시장에서 자기 위치를 확고하게 굳히게 됩니다. 이후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상당한 규모로 증가하게 되었지만 자세히 분석해 보면 순이익률은 턱없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삼성전자에게 커다란 기회가 온 것이 바로 고베 대 지진입니다. 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기지 대부분은 일본 고베시에 위치해 있었으며 지진으로 인하여 반도체 생산 공장이 많이 파손되는 동시에 전세계적인 제품 품귀현상으로 삼성전자의 입지가 이 때 한층 강화되게 됩니다. 수년전 윤종용 사장의 취임 이래 단행되어 온 강도높은 구조조정이라거나 하는 것들도 삼성전자의 오늘날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이래저래 기업 외부적인 요소에서 상당히 큰 이득을 보았기에 오늘날의 삼성전자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