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대한민국과 천안함 2010-05-04 475 살라딘 아주 꼴이 우습게 돌아간다. 북한의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하자 한나라당과 MB정권이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치 북한을 어떻게든 손을 보자면서 그렇게 간절히 매달렸는데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일본까지 천안함과 6자 회담은 별개라며 한국을 아주 거지발싸개 꼴로 만들어 버렸다. 보복을 다짐하면서 전작권연기를 추진하는 모순된 플레이는 도대체 뭘로 설명해야 하나? 마치 ' 저놈은 나의 원수'라 면서 칼을 옆 사람에게 맡기고 찔러달라는 꼴이라니.......... 자기 나라는 자기가 지켜야 된다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법칙임에도 이나라의 꼴사나운 보수라는 이름을 쓰는 작자들은 그걸 모른다. 그래놓고 공중어뢰를 쏘아야 한다는 둥, 제한적 공격을 운운하는 소리는 누가 들어도 공갈포요, 허풍이란 걸 모를 리 없다. 북풍몰이라는 이벤트를 위해 성금을 모금하고 왜 죽었는지도 모르는데 영웅이란 소릴하고, 이제는 전국주요지휘관회의를 TV로 생중계하는 촌극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진상조사가 끝나고 거기에 따른 후속대책이면 이해하겠다. 뭐하나 속 시원한 증거 하나 없다. 겨우 알루미늄 쪼가리를 하나 채취하곤 이걸 어뢰라고 하고 이걸 지방선거 일정에 맞게끔 차곡차곡 띄울 생각인 거다. 천안함이 쪼인트 발언, 좌파주지발언, 4대강 반대, 무상급식논쟁, 전교조 명단 공개 등등의 엄청난 이슈마저 먹어치우는 무서운 괴물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거기서 안보의식이 해이해졌다고 한다. 그런 말은 대통령 자신부터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안보를 그렇게 중요시하던 MB께서 제2 롯데월드는 왜 허가를 내줬는가? 안보를 마치 시장판에 내놓은 물건 다루듯 하다가 이제는 마치 안보밖에 없다고 하는 것은 대표적인 모순이다. 하기야 한입으로 두 말은 잘하는 분이니 "BBK는 내 회사"라는 말을 했다가 아니라는 웃기는 꼴이 나오는 것이다. 오로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여 4대강 미친 삽질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북한보복론 대신에 왜 보고체계가 이다지도 망가졌는지부터 원인과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문책을 받아도 시원찮을 군수뇌부에 전적으로 신뢰를 보낸다는 것은 누구봐도 야합의 냄새가 난다. 정말이지 이들이 국민들이 믿음을 가져다 줄 사고원인을 밝혀 줄까? 줄곧 생각해 왔지만 이미 결론은 정해졌다. " 한껏 정치적으로 이용해먹다 결국 영구미제로 간다 " 이게 세계 각국에서 한국정부가 하는 짓을 보고 내린 결론이다. 이런 나라의 국민이란 것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이게 우리나라의 군과 정부다. 아침에 병역면제을 위해 정신병 환자 흉내를 내다 잡힌 비보이를 보고 이런 군대에 누가 가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은 아닐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