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다른 생각 2010-06-18 369 나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나이드신 분들 중 상당수가 그렇죠. 그분들 중 상당수가 투표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일부는 말씀하신대로 야당이나 무소속을 찍으셨다고 하더군요. 그분들의 생각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다음과 같았습니다. 한나라당이라고 해서, 국회의원도 뽑아주고, 대통령도 뽑아주고 했는데... 하는 꼴을 보니, 영 아니고, 부패 투성이에, 일도 못한다. 좌파(그분들 기준으로는)를 찍기에는 마음에 부담이 있고, 그냥 투표를 하지 않고 말자!!! 이게 한나라당을 골수로 지지하시던 주변 어르신들의 일반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관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 않으신분들도 있겠지만) 특히나, 이런 경향은 정치 또는 종교적인 면에서 더욱 심하지요. 관성적으로 한나라당을 찍고, 종교활동을 합니다. 그 정치인이 부패하건, 목사가 불륜을 피우건 상관이 없습니다. 애초에 70-80년대를 살아오신 분들에게 요새 보도되는 부정부패는 새발의 피라고 할 정도로 작은 정도였고, 살다보면 그정도는 할 수 있다~라는 인식이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아주 심한 폭력에 노출이 많이되는 경우, 폭력에 둔감하게 되는 것과 비슷함) 그런데, 그런 경험이 있는 노인들로서도 이번 정권의 하는 행태는 혀를 차게 만드는 것인가 봅니다. 그것이 노인들-특히나 한나라당 골수 지지자들로 하여금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고(부정한 자기편을 찍을수 없지만 상대편을 지지할 수 없다는 심리에서) 결과적으로 야당이 승리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 중에 박근혜 지지자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영남권에서..아직도 여자가 무슨...이라는 소리를 사석에서 심심찮게 듣죠.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그저 한나라당이기에 지지할 뿐입니다. 그들의 정책이나, 부정부패에 상관없이 말이죠. 그런데, 이제는 그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한나라당은 정신을 차려야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건데, 현 정권은 한나라당 출신이지만, 한나라당에 애정이 없고, 임기가 끝나면 새로운 당을 창당하거나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예를 들면, 기독교 교리를 내세우는 기독교 정당?!!)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정권이나 한나라당에서 하는 행태는, 정말 어이가 없군요. 국민이 옳지 못한 소리를 하니, 국민의 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국무총리나, 인적쇄신, 정책노선에 대한 국민 요구를 무시하는 청와대나, 거기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는 여당(한나라당)이나... 한심하고 답답하고, 그리고 화가날 지경입니다. ㅁㅁ님의 글 ------------------------------------ 한나라당 지지자들 특히 한나라당내에서 이대통령과 친이계에 반발을 가지고 있는 친박지지자들이 한나라당 지지표를 전부 야당에 몰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당내 친박지지자들의 이탈로 친박연대와 무소속이 대거 당선됐습니다.17대 대선에는 한나라당 친박성향의 표가 이회창씨의 15%의 득표율에도 많은 활약을 했습니다. 대선에서, 총선에서 친박계 지지자들은 결코 민주당을 찍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중도층일 가능성이 높죠. 다만 모든 선거에서 친박의 대안이 항상 존재했습니다. 대선에서는 이회창, 총선에서는 친박연대 및 무소속. 이들은 뼛속부터 한나라당 지지자지만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탄압하는 집단에 대한 심판도 고려하지요. 이번 선거에서는 친박의 대안이 안보였습니다. 친박연대(희망연대)는 공천을 안했습니다. 이규택씨가 만든 미래연합은 시간도 없었고, 설사 나온다고 해도 당선될 가능성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민주당을 택했습니다. 대통령, 국회의원과 다르게 지방자치단체장은 정치색이 옅습니다. 한나라당 친박지지자들은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는다고 뭐 크게 변할일은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자신들은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을 혐오하기도 하지만, 박근혜와 친박계를 핍박하는 당장 눈 앞의 불부터 끄고 보자는 생각을 했겠죠. 한나라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이번에는 한나라당 안찍었다는 말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