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검사님 2010-04-21 435 인문학도 여기서 이러고 계시면 안되죠. 빨리 가서 여론 진화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이왕 하는 김에 PD수첩에 철퇴 한 번 더 날리시구요. 여기서 이렇게 찌질대고 계시기에는 일분 일초가 급합니다. 그렇잖아도 지난번에 얻어드신 K룸싸롱 L사장도 요즘 동향이 수상쩍지 않던가요? 빨리 감시 붙여서 어디 언론사 기자 만나서 쓸데없는 소리 안하는지 정탐하셔야지요. 그렇잖아도 정말 '약속'이라도 한듯이 PD수첩에서 보도 나가고 하루도 안 지나서 A양 동영상 누출 어쩌고 하는 기사 뜨고 난리도 아닌데, 이런 쌍팔년도식 수법으로 이번에도 스리슬쩍 넘어가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하물며 '검사들 마냥 비난할 수는 없다'라니요, 이건 쌍팔년도에도 안먹히던 수법이네요. 검사님이야 어차피 여론조작 쪽으로는 잔뼈가 별로 안굵으신 분들이니, 이런 건 스포츠조선 같은 프로페셔널들에게 맡기셔야죠. 아, 물론 이 분들에게는 떡 한 사리 두둑히 챙겨드리는 것 잊지 마시구요. 그러고보니 검사님 말씀대로라면 어차피 우리 사회 내부에 남파간첩이 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짐작하는 일이고, 분단국가라는 현실에서 서로 간첩 보내서 첩보전 벌이는 거야 늘상 있는 일이니 굳이 간첩 잡혔다고 해도 딱히 벌을 줄 일은 아니겠네요. 설령 그 간첩이 국가보안법의 중대한 '주적'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뭐 공직자 윤리규정도 가볍게 어기는 검사님들이 면책받는 마당에 간첩들이 면죄부를 못받을 이유 있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