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어뢰라는 것은 너무 소설에 가까움 2010-04-15 454 살라딘 북한어뢰라고 하면 이건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소위 말해서 스텔스 잠수함에서 발사된 스텔스 어뢰를 맞아서 초계함을 두동강 내었다는 것인데 이건 마치 외계인이 북한에 기술이전한 꼴이라고 할까요? 이 정도의 수준이라면 우리 뿐만 아니라 미군, 일본, 모든 해군을 가진 나라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인거죠. 그걸 북한의 짓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증거자료를 찾기도 쉽지 않고 설령 찾더라도 그것이 중국제나 러시아제 어뢰라면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했을 수도 있는 것인데 국제적으로 북한이 했다는 명백한 물증없이 공격을 한다는 건 3차 세계대전이라고 할 심산이 아닌 이상 힘들 것입니다. 지금 함미 부분에 대한 공개가 이루어지면서 군과 정부가 북한공격설을 기정사실화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입증책임이겠죠. 어뢰라고 하는 건 소설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예전 북한 잠수함이 강릉침투할때도 미국 첩보위성에 찍힌 바 있었는데 미국에서 그런 언질조차 없는데 북한의 잠수함 능력이 세계 최강이란 소리는 아직 듣도 보도 못한 일입니다. 만약 어뢰라고 한다면 천안함 근무자들이 부실근무가 문제가 될 것이고, 이를 버젓히 간과한 백령도 레이더 기지와 군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고, 우선 보고체계나 지휘체계가 무너진 점은 북한을 어쩌구 하기에 앞서 먼저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할 것입니다. 장관이 TV보고 천안함 사태를 알았다는 것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결론입니다. 그리고 유력하게 제기되는 기뢰설을 보면 결국 최초의 문제제기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왜 통상의 작전범위를 벗어난 기뢰투성이인 백령도 근해에 접근해서 이같은 화근을 불렀느냐에 대한 책임을 제기해야 합니다. 북한기뢰라는 건 말이 안되는게 6.25때 원산상륙작전에 대비해서 동해 원산만에 투입되었다는 기록은 있지 서해안에 투입된 기록이 없는 점, 한국군 기뢰일 수 있다는 보도에 오래되서 뇌관이나 이런 것 상해서 폭발하지 않는다는 국방부 반론을 보면 만약 북한군의 기뢰라고 하더라도 수명이 휠씬 오래될 수 있는 6.25때 것이라면 더 폭발가능성이 낮을 겁니다. 이게 함장의 독단적 판단이었는지 아니면 상층부의 지시에 따른 결정이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9시16분에 비상이라는 문자내역을 국방부에서 그런 적 없다고 하고 생존자도 아무 일 없었다고 하지만 어제 실종자 유가족이 그것이 사실임에도 군과 정보기관에서 번복하라고 수없이 요구했다는 걸로 봐서 결국은 생존자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위기가 먼저 분명히 인지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교신일지와 해군전술체계가 공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것이 해군이 말하는 9시20분 경에 가족들과 통화했다는 내용인데 별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일 것 같으면 공개해서 9시16분에 일이 평상시임을 증명해야 함에도 그런 것에 대한 공개도 없이 9시 20분 통화를 했다는 것은 거짓 브리핑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이번 사건은 하나에서 열까지 의혹투성이고 정부와 군이 비밀주의로 일관하고 교묘한 정보조작으로 북풍 비슷한 효과를 노리는 듯 하는데 굉장히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봐서 모험주의에 가깝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