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된 기뢰라고 봅니다 2010-04-15 368 인문학도 일단... 잠수함은 수면으로 올라오지 않는 한 레이더에 잡히지는 않습니다. 물 속에서는 레이더에 쓰이는 UHF밴드의 주파수가 통하지 않기 떄문이죠. 다만 선체의 일부분, 하다못해 잠망경이라도 수면 위로 올라와 있으면 어지간해서는 바로 레이더에 걸립니다. 서해가 잠수함 작전이 힘든 이유 중 하나지요. (이건 뭐 그다지 첨단 기술도 아닙니다. 이미 2차대전 떄 실용화된 기술이죠...) 북한 잠수함의 공격이라면 어차피 소나만으로 위치 추정해서 어뢰를 날렸을 리는 없고 어떤 식으로든 잠망경으로 육안 관측 후 어뢰를 날렸다는 이야기일텐데 그랬다면 인근에 있던 다른 초계함에 의해 발각되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리고 사고 해역까지 어찌어찌해서 몰래 숨어드는 것까지는 가능하다 하더라도 어떤 잠수함이든 어뢰를 발사하는 순간 소나에 의해 바로 발각이 되어버립니다. 어뢰를 발사하기 위해 발사구를 연다든가, 어뢰 발사관에 물을 채운다든가, 어뢰를 발사하는 순간의 압축공기음이라든가, 어뢰 자체의 항주음이라든가, 모두 독특한 특성을 가진 소리인데다가 그 정도도 결코 작은 편이 아니라서 어뢰를 발사하는 순간 거의 포착된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정리하자면... 북한이 지금까지의 잠수함전 상식을 뛰어넘는 신무기를 보유한 게 아니라면 잠수함이 숨어들어서 어뢰를 날리고 조용히 '튀었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입니다. 만일 북한 잠수함에 의한 피격 상황이라면, 북한이 어디서 UFO라도 하나 낚아서 기술개발을 했든지, 아니면 우리나라 해군의 준비태세에 심각한 문제가 있든지 둘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 아무리 자체 추진체가 있는 어뢰라도 이 사건의 양태로 봐선 누군가 다가와서 쏘았다는 것인데요.. 동해에 비하면 접시물에 불과한 서해에서 잠수함이 레이더에 안 잡히고 그러는게 가능한가요? 아니면 대포동미사일처럼 사거리가 엄청 긴가요? 어렵지 않을까요 외부폭발은 확실하고, 고의로 발사한 어뢰보다는... 한국전쟁이든 북에서 떠내려왔든.. 그냥 떠돌아 다니던 기뢰가 우연히 천안함에 닿아 폭발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유사한 사고가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절대 없어야 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