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두렵고 슬프고 그렇습니다. 2008-08-05 609 새빨간자유주의자 (글을 쓰다가 닉네임을 바꾸고 싶어졌습니다. 이전 닉-살아있는중달입니다. 갑자기 다른 논점으로 이야기하게 되네요. 저 개인적으로 걱정하는 것은 진보는 매국노라는 진통제를 맞고 있고, 보수는 빨갱이라는 링거를 맞고 있으면 이 사회가 어디로 갈지 무섭습니다. 그나마 진보의 상황이 낫다해도 건강해질때까지 이념도 없고 철학도 없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사회계약이 존속할 수 없는 사회"의 시기를 상당기간 거쳐야 할텐데... 왜 보수들이 이것을 안 무서워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벌어둔 돈이 많다기엔... 우리들의 할매/할배들이 그렇게 보이지도 않고... 제가 김일윤씨 종친인데, 우리어르신들 김일윤 그렇게 지지해주고는 막걸리 얻어먹고 잔치하는 게 다 입니다. 종교도 그렇죠. 한기총류의 복음주의 미국신앙에 기초한 기독교는 저 모양이고, 가톨릭은 어린친구들이 건담교황이라 부르는 분에 의해 꼴통화되어갈 가능성이 높고, 불교의 경우는 봉암사결사 이후 청정승들의 등뒤에 올라탔던 괴승들의 생물학적 나이가 많아져 이제 겨우 산소호흡기 떼고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 해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불교가 신비하게 보여서 사람들 사이에 파고들어들 것 같지도 않습니다. 나하나 먹고사는 건 그렇다쳐도 어디 유토피아같은 곳 없나 이민가고 싶어지는 요즈음입니다. 한때 가톨릭이 우리나라의 고고한 선비정신을 일정부분 승계받았다고 생각했는 데, 요즈음은 그런 경향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수가 이기는 비결중에 하나는 매국세력의 청산하고 민족주의화두를 되찾아 자유와 평등이라는 본래의 담론으로 좌우의 전선이 갈라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인간의 근원적 자유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유교적가치관을 대폭 받아들이는 것도 그 전략의 하나일테고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또 변종빨갱이라고 불리울 것 같습니다. 글은 내일 또 읽으러 오겠습니다. 인문학도님께 단 댓글이지만 한마디님도 보시지 않을까해서 한마디님께 제가 격한거 다시한번 양해부탁드립니다. 가끔가다 한마디님까지 포함해서 싸잡아 욕하는 일도 벌어집니다만 (종종 이 분도 꼴통이구나라고 느끼는 게 사실입니다만) 님의 인식에 대한 비판/비난이 님의 인격을 의심한다거나 비판/비난하는 것까지 확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화를 해나감에 있어 서로에게 상처주고 상처받고 하게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하는 그것보다는 저희가 하는 것이 훨씬 건강하고 개방적이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럴 일이 있을 지 없을 지 세상인연아무도 모르니 뵙게 된다면 면전에 걸죽하게 욕한번 하는 걸로 마음풀어 주시길 바랍니다. 빨갱이라고 부르는 게 문제라기 보단, 빨갱이라고 잡아가지 말아달라는 거니까요. 빨갱이라 부르시는 건 수용하겠습니다. 새빨간자유주의자가 올렸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