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게 나가다가 2008-08-04 549 네모 님은 저와 비슷하게 얘기를 끌고 나가다가 결론을 정반대로 내시는군요. 일단, 제 지적에 대한 답에 대해 제 생각을 얘기하겠습니다. 이념이 인위적으로 전수되지 않고, 귀감이 되는 사람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워지는 것이라는 것은 저도 이미 얘기한 바입니다. 그래서 제가 자칭 논객이라는 보수인사들이 입으로만 격렬하게 활동하고, 1인시위하는 젊은이들과 실생활에서 어울리지 않는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이번 촛불 정국같이 객관적으로 소수에 불과한 보수우파가 명맥이라도 유지하려면, 젊은이들과 같이 호흡하며 그들에게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는 않고 입으로만 엄정한 법집행을 하지 않는다고 호통치면, 젊은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웁니까? 1인시위하는 젊은이는 철저하게 법의 테두리안에서 시위를 했으니까, 이런 준법시위는 보수우파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그들이 배운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입으로만 떠드니깐, 지난번에 맞불집회 했더니 천명 모인다고 설레발 치다가 200명도 안모여서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습니까? 그들이 누구보고 배워서 입으로만 큰소리 치겠습니까? 한가지 더. 님의 얘기는 이념이 인위적으로 전수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시작해서, 386은 인위적으로 좌파 이념을 "훈육"전수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것입니까? 만일, 귀감이 되는 것이 이념의 자연스러운 전수에 제일 중요한 요소라면... 386이 그 아래 세대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말인가요? 그렇다면, 보수 역시 모범이 되는 삶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386이 그 아래세대에 모범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 그런데도 386 아래 세대가 보수를 배우지 않는다면, 보수가 귀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지 386핑계댈 계제가 아닙니다. 만일, 모범을 보이는 것과는 관계없이 의식화가 가능하다면... 만약, 의식화 과정이 무작정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라면, 조갑제씨는 벌써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의식화하는데에 성공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상이 그렇습니까? 의식화가 옳건 그르건 일정정도의 지지율을 배경으로 한다면, 열독률1위 조선일보는 전국민의 반이상을 의식화 했어야 합니다. 과연 그런가요? 이런 이중기준은 386을 신격화하고 있습니다. 보수와는 다른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386이니깐 희안하게도 의식화를 해내고 있고, 그래서 어쩔수 없다고 손 놓고 있는것입니다. 386을 신격화 하지 않으면서도 이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면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대안이 나오는 것입니다. 보수와는 전혀 다른 초인 386이 아니라, 보수도 할 수 있는 일중에 보수는 놓치고 있고 386을 실천하는 점을 잡아내야 개선방안이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약간 다른 각도에서, 386 핑계대고 젊은 세대는 이미 물 건너 갔다고 정신줄 놓고 앉아있으면, 그냥 고사합니다. 물론, 보수가 삶의 모범을 보이면 젊은 세대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겠지만, 그게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생적 주사파의 마두라는 김영환이나, 뉴라이트에 모여있는 전향 주사파들, 그리고 비주사파 좌파활동했던 원희룡 같은 사람들이 왜 보수우파로 전향했는지를 파악해서 이용할 줄 알아야합니다. 그냥 좌파는 원래 그런놈들이라고 앉아있으면, 게을러서 망했으니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한마디님의 글 (관련부분만 인용) ------------------------------------ 네모/ 이념을 세대간에 인위적으로 전수한다는 것은 좀 어색한 개념으로 보입니다. 제글에서 386세대가 중간에 가로막고 있어..의 표현이 갖는 뉘앙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사물을 보고 자연스럽게 배운다고 하지요. 가정에서 자식이 부모를 보면서 좋은점을 배운다든지 굳이 인위적 교육을 거치지 않아도 삶의 많은 부분은 저절로 체득되는 겁니다. 이념도 그와 같습니다. 거창하게 보수가 어떻고 진보가 어떻고 가르칠 건덕지도 없습니다. 뒷세대가 앞세대를 보면서 스스로 판단하고 개인의 이념을 형성하는 거지요. 이런 자연스런 흐름을 방해한 사람들이 386세대라고 나는 판단합니다. 팔 걷어부치고 나서서 윗세대를 폄하하고 아랫세대를 훈육하여 제편으로 만들었습니다. 소위 ＇의식화＇라는 인위적 훈육체계를 만들어 교육,문화를 비롯한 전방위에서 헤게모니를 염두에 둔 이념전수를 행해왔죠. 보수는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진보를 흉내내서 보수이념의 인위적 유포에 나서긴 어려울겁니다. 보수의 신념은 개인주의,시장주의 입니다. 사상이든 경제든 개인의 자유와 역능,시장논리에 맡긴다는 리버럴한 사고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진보처럼 작심하고 행동하긴 어색하죠. 더구나 이념같은 추상적 가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