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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한마디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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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집회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집회가 체질에 안 맞으면 그냥 투표로 정치의사를 표현하면 됩니다.
사실 무슨 시민혁명이 일어날 것도 아니라면 모든 사람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한 표로써 권리를 행사하게 됩니다. 선거가 없을 시에는 여론조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나옵니다... 그러니까 촛불집회가 아니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여론을 여론조사의 형식으로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촛불집회는 집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번에 새롭게 정치이슈에 눈을 뜨고 그래서 형성된 정치집단이 세를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지금 촛불집회를 못하게 돼도 이번에 형성된 세력들은 여전히 다른 방식으로 정치의사를 표현하고 그 운동을 이어나갈 겁니다. 지금 현재에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
불매운동을 하고 진보신문을 구독하고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기사에 댓글을 달고 후원금을 모으고 네트워크를 짜고 책을 내고 정부를 감시하고...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모두 촛불집회라는 계기로 파생한 겁니다.. 이런것까지 불필요하다거나 무의미하다고 폄하하실 순 없겠지요.. 왜냐면 이런 움직임이 곧 여론을 교육하고 선거에 반영되니까요.. 더군다나 이런 세력의 수가 미미하다고도 말씀 못하실 겁니다. 즉, 꼴 보기 싫어하실수는 있지만 무시하실 수는 없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바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이고 생활정치입니다.. 님께서는 보수는 어떠어떠해서 집회 자체를 안한다고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보수단체에서도 촛불집회에서 하는 것, 보여주는 것, 다 따라하고 싶어합니다.. (이건 사실입니다.) 다만 현실이 받쳐주지 못할뿐...
그런데 이번에 이명박 정권 들어서고 이 모든 것이 시작됐습니다.. 평범한 주부들까지 모두 촛불 운동가가 되었습니다. 정말 이 정권에 감사드립니다.. 눈을 뜨게 해주셔서..
촛불집회 나가는 것, 집에서 불매운동 하고 후원금 내고 신문 기사 일일이 챙겨보고 신경쓰는 것, 남들에게까지 신문이나 후보자 추천하고 독려하는 것, 이런 모든게 쉬워서 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불과 6개월전까지는 정치에 무관심하게 살았던 게 꿈만 같아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집회를 나가거나 또는 다른 방식으로 생활에서 촛불을 드는 것은 모두 다, '이 정부로부터 내 자신을 지키고자 함'입니다. 마음대로 말하고 글을 쓰고 반대를 하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는 권리,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명박 대통령이 보수라고 생각지 않기에 이명박의 실패가 보수진영의 실패로 인식되어야 하느냐에는 의문을 가집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명박 대통령은 보수가 아닌것 같은데 보수진영에서는 그를 지지하므로 스스로 동반몰락을 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진정한 보수라면 보수도 아닌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기 보다는 비판해서 더 나은 대통령으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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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에 대한 보수의 평가와 반응은 다양할수 있지만 주된 견해는 이런것 같다.
1. 촛불은 평화시위가 아니라 평화를 가장한 폭력시위에 불과하다.
2. 진보는 거리에 나설 사안이 아닌 경우에도 뻑하면 시위하면서 난리친다.
3. 직접민주주의의 희망을 보았다고 자평하지만 보수가 보기엔 대의민주주의를 짓밟으면서 불필요한 사회
갈등과 긴장을 부추키고 있다.
4. 보수는 엉덩이가 무거워서 웬만해서는 거리시위에 나서지 않는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것이다.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뽑는 이상의 시민적 처신은 불필요하다는게 보수일반의 신념이다.
5. 거리를 애호(?)하는 진보시민들을 질투하고 두려워한다기 보다는 연민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남비처럼 바글바글 끓고 격앙되기쉬운 진보의 기질은 한국민주주의 숙성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사회
고비용을 초래할 뿐이라고 본다.
6. 보수는 시위체질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체제에 순응하고 대의민주주의를 신뢰한다. 광우병촛불도 보
수시민의 범주에 국한되었다면 애초에 시위가 발생하지도 않았을것이다. ＇수십만 군중의 소고기시위＇라
는 해외가쉽 수준의 해프닝에 보수시민들은 쪽팔려하고 있다;;;
7. 진보는 보수에 비해 보다 윤리적이지 않은 주제에 사회정의,민주같은 추상적 담론을 끊임없이 거론함으
로써 ＇진보=선＇ 의 기만적 공식을 민중에 각인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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