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위에서 1계급 특진. 2010-04-01 779 구단 어제 고 한주호 준위의 예우에 관한 후속 보도를 보면서 의아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을 듯 합니다. 정부가 장례를 해군장으로 격상하고 훈장을 추서하기로 했으며 보상금 액수를 높이기로 했다는 내용이 주였고 뉴스 말미에 고인에 대한 일계급 특진을 제의했으나 유가족 측에서는 '완곡히' 사양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황당하더군요. 아시다시피 준위는 특수한 계급입니다. 물론 '위'관급 장교가 분명하고 군에서도 관례상 장교로 예우하지만 장교와는 다릅니다. 그래서 군 인사법에는 사관과 준사관을 나누어 그 계급적 지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자원도 부사관으로서 일정 경력을 갖춘 자에 한해 몇 단계 까다로운 조건과 전형을 통해 선발합니다. - 물론 조종준사관은 한정된 티오에 한해 민간자원도 뽑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발되면 계급과 급여가 높아지고 정년이 보장됩니다. 여하간 이런 '사이성betweeness' 때문에 계급장도 위관 계급을 의미하는 다이아몬드 형상에 부사관 계급장의 색을 더한 것이겠죠. 그러나 준위 계급이 특별한 진짜 이유는 전문기술을 요하는 특수한 직역을 맡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마이스터로 예우하고 그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한다는 것이죠. 고 한주호 준위처럼 말이죠. 마이스터이기 때문에 더는 올라갈 계급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준사관의 계급은 '준위' 하나입니다. - '원사'의 계급장에 별이 있는 이유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계급에 담긴 정서를 모르고 베테랑 준위를 햇병아리 소위로 '특진'을 시키려고 했습니다. 경찰이나 일반 공무원 계급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몰랐나봐요. 특진시켜준다고 하면 좋아할 줄 알았나 봅니다. 아마도 한나라당에서 건의하여 정부가 추진한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3199262 병역 면제 정권이 만들어낸 헤프닝이자 고인에 대한 엄청난 결례로 보입니다. -얼마 전 고 이용삼의원 빈소에서 있었던 정운찬 총리의 개드립에 버금가는- 유가족들이나 동료들은 모욕감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아버지를 소위로 특진시키겠다 했을 때 중위 계급장을 단 아들은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요. p.s 노무현 대통령 때는 그런 결례를 하지 않았네요. http://www.ytn.co.kr/_ln/0101_200802202203593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