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은 구조적 실패 ? 2010-03-31 519 이상돈 천안함이 기뢰에 의해 침몰했다고 보기에는 선체가 너무 깔끔하게 반토막이 난 것 같습니다. 하나의 가능성은 바다 바닥에 있던 기뢰가 폭발해서 공기압력으로 반토막났다는 것이겠지요. KBS TV 뉴스는 그런 점을 들어서 암초 접촉설을 제기하는데,, 선두가 암초에 부딪치지 않고 배가 가는데 별안간 가운데가 암초에 걸리는 것도 조금은 의아하군요, 스쿠류가 암초에 부딪쳐서 그 충격으로 배가 두동강이가 났다는 것도 납득이 잘 안갑니다. 암초에 걸리면 그냥 침몰하지 않고 예인선이 가서 구난하는 게 상식이거든요. 1930-40년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이 경쟁적으로 군함을 건조했을 때 너무 많은 무기를 장착해서 배가 구조적 실패(structural failure)로 침몰한 경우가 꽤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함미쪽에 무거운 폭뢰를 장착해서 선체가 무리가 갔다는 것인데, 그런 책임을 지고 일본 제국의 해군 제독이 사임한 일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년이면 낡은 배는 아니지만, 우리가 1000톤급 군함을 설계해서 취역시킨 역사는 일천한데다가, 또 나중에 무기를 추가 장착했다면 그런 구조적 우려가 완전한 기우는 아닐 것입니다. 천안함에 근무했던 장병들이 배에서 물이 샌다는 말을 했다면 그것도 흘려 버릴 일은 아닌 듯합니다. 구조적으로 취약해 진 군함이 급박한 기동을 하다가 큰 사고를 당한 가능성도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북한의 소형 잠수정이 백령도 남쪽까지 들어와서 회피 중이던 천안함을 어뢰로 격파했다는 것은 조금 그렇군요, 어뢰라면 큰 폭발, 즉 화염이 있는 큰 폭발이 있어야 하는데, 선체가 깨끗하게 갈라져 침몰한 것을 설명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