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념에 따라 바뀌는 시각을 가진 동물. '인간' 2010-03-29 419 정론 진보/보수 혹은 좌파/우파 할 것 없이 정권/이념에 따라 말과 행동이 바뀌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김인규 사장의 경우는 지난 25일 열린 '추노' 종방연에 참석해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다 봤다”고 하면서 '동혁이 형' 논란의 '개그콘서트'에 대해서는 “시간이 맞지 않아 못 봤다”면서도 앞으로 주시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일반 시민도 마찬가지이다. 2008년까지의 KBS/MBC의 경우는 개혁 성향의 시민은 좋다고 보고, 보수 성향의 시민은 싫다고 안 보거나 씹어대는 경우가 있었다. SBS의 경우는 그와 정반대이다. 신문들도 마찬가지로 이념 방향의 잣대에 따라서 같은 기사라도 보는 잣대가 다른 경우가 흔하다. 어떤 정권 찬양 일색의 사이트에서는 같은 팩트의 기사라도 언론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쪽은 씹고, 한쪽은 신뢰한다. 오죽하면 '키보드에 게거품을 질질 흘리며 X를 칭송하는 글들로 도배가 되니 나같은 회원은 있을곳이 못된다'는 글까지 올라올까? * 참고로 위의 글의 작성자는 평소에도 상당히 보수적인 발언을 했던 인물이다. 좌X로 착각하지 말기를. 이처럼 정권/이념에 따라서 조건없는 긍정 혹은 부정적으로 팩트를 보거나, 현실을 호도하는 현상이 생긴다. 이 같은 행동은 자기 잣대도 없이 정권에 충성하는 친위대들의 행동과 다름이 아니다. 문제는 일반 시민도 종종 그런다는 것. 내 편이냐 아니냐를 그어서 이득을 보는 자들은 웃대가리들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이용만 당할 뿐이다. 이용당하면서도 이용당하는 것을 즐거워하거나, 눈치도 못 채는 현상들은 한국 정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 뿐이다. 오죽하면 명진스님은 "선거 잘 하시라. 선거 정말 잘 해야 한다. 여러분들이 선거 잘해야 민주당이던 한나라당이던 괜찮다" "거짓말 하는 놈, 사기 치는 놈, 남의 것을 제 걸로 바꿔서 발표하는 탈세범들, 병역 기피자들. 이런 사람들은 골라서 찍어야 한다" "이런 거짓말쟁이들 파렴치한 범죄자들이 한국인들 멍들게 하고 분열 조장하고 갈등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