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2010-03-29 504 이상돈 이제까지 나온 추측성 기사 중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해군의 백령도 부근 작전 개념은 제가 76년에 임관했을 당시나 변한 것이 없을 듯 합니다. 북한의 해안포와 미사일이 워낙 무서워서 큰 배는 올라가지를 않습니다. 제가 해군에 있었을 때에도 3000톤 급 구축함은 물론이고 1500톤 급 구형 초계함도 백령도 가까히 가지 않았습니다. 67년 56함(당포함) 피격 후부터 그런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미사일을 적재한 고속정, 그리고 이를 호위하는 더 작은 고속정이 백령도 대청도 부근을 경계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함정을 전진 배치하지 않을 수 없었던 무슨 사정이 있었을 것인데,--- 북한이 키 리졸브에 위협하니까 이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국방장관인지 누군지의 발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해군의 의견을 무시하고 합참에서 초계함 전진배치를 명령했고, 어떠한 위협을 느낀 천안함 함장이 보다 안전한 곳을 찾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것이지요. 어쩌면 육군 중심의 국방부 체계가 해군 장병들의 희생을 초래했을 수 있겠군요. 물론 이것은 단순한 추측이지요. 제가 군에 근무했을 때의 한국군 주력 구축함과 초계함은 1940년대 2차 대전 때 쓰다가 우리에게 무상대여 또는 불하한 것들이니까 이미 30년 이상 된 것이어서 대원들이 고생이 참 많았습니다. 지금 해군 함정은 그 시절의 함정에 비하면 가히 호텔급이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함정은 주로 철을 사용한 구식 함정 보다 선체가 더 약할 수도 있습니다. 포클랜드 전쟁 때 영국군 최신 구축함이 합금을 많이 써서 아르헨티나 공군이 발사한 프랑스제 미사일 한방에 녹아 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희생된 장병들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