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와 안상수 2010-03-24 507 살라딘 안상수가 발뺌을 하다 이제 완전히 코너로 몰렸다. " 만난 적도 없다"는 말은 법보신문의 사진 데이터 베이스에 딱 걸렸고, 세 명만 있었다는 말은 프라자 호텔 접객명부를 보거나 종업원들의 증언만 들어도 드러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건 한 시간도 안갈 거짓말이다. 한 마디로 빨간 딱지를 좋아하더니 결국엔 자신에 말까지 새빨갛게 덧칠을 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정치인이 거짓말을 잘하는 것이 정치인의 소질이라는 유머가 있지만 이건 세살 먹은 어린애 눈 가리는 식의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안상수의 반발 내용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 맞다. 안상수 자신도 이 사안의 본질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을 벌이고도 발뺌하는 안상수를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면 정말이지 되먹지 못한 정치인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안상수의 무리수는 아마도 첫단추를 잘못 끼웠다. 자기가 무슨 한명숙 총리라도 되는 것처럼 명진스님과의 인연 자체를 부정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 취급을 했다. 만약에 자승스님과의 이야기가 그냥 지나가는 투로 이야기한 거라면 나름대로 빠져 나갈 구멍이 있었는데 아예 차단하고 아예 모르는 사람을 취급하니 요즘처럼 정보가 흘러 넘치는 시대에 통할 법한 이야기인가? 그러니 졸지에 ' 거짓말쟁이 상수씨'가 되어버린 셈이니 어지간히 모양을 구긴 셈이다. 사과라도 하면 어느 선에서 끝날 일을 계속 거짓말을 부도수표처럼 발행하니 보기 참 딱하다. 그리고 그림을 그려보자. 그 당시 상황을 말이다. 조계종 측에서 만나 달라고 했고, 한나라당에서 안상수와 고흥길 문방위원장이 나왔다. 불교계로서는 템플스테이라든지 문화재 관련 예산의 파워를 가진 고흥길 위원장이 옆에 있는 자리에서 안상수는 "좌파주지 운운" 했을 것이다. 이 말을 들었을 불교계는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를 아마 알고 있었을 것이다. MB를 몰염치,파렴치,후안무치라고 한 명진스님과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불교계 스님들을 축출해야지만 자신들의 돈을 풀겠다는 아주 추잡한 거래를 제안한 것이다. 그래서 결국 불교계에서는 자신들의 숙원사업과 좌파주지 명진스님 축출의 딜이 이뤄진 셈이다. 그리고 다들 유구무언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참 스님의 법명도 이럴 땐 요상하기까지 하다. 누구 말처럼 자승스님이 지금하는 행태도 "자승자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더럽게 권력과 야합하여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는 건 당연하다. 하기야 요즘 불교계가 수상쩍은 구석이 많았다. 4대강 반대의 한 축이 분명히 되어야 할 조계종이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정부에서 천주교 주교회의의 4대강 반대에 대해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정작 이번 정권들어 계속되는 종교편향적인 정부의 행태에 가장 피해를 많이 본 불교계가 조용하니 불교를 우습게 보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습게 보이니 한나라당 최고위원이라는 작자가 4대강 사업이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한나라당 분들의 기가 막힌 용어선택을 보면 정말이지 이분들은 사람 속을 끓게 하는 묘한 재주를 다 가지고 계신 분들이 아닌가 싶다. 일반인이야 도로아미타불이 뭐 있겠냐만은 안 그래도 예민해진 불교계를 두고 도로 아미타불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기분 나쁜 일인가? 자신들의 말에 전국의 있는 불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쯤은 알 양반들이 말이다. 그 정도로 만만하다는 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