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가 설치는 이유 2010-03-22 741 살라딘 안상수의 입이 여기 저기서 설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위 이걸 " 좌파명명기 " "좌파딱지"라고 해야 하나? 심하게 이야기하면 정치판의 집달관이 아닐까 한다. 특히 요 며칠 전에 있은 좌파교육이 어쩌구 하는 발언은 그 황당함의 결정판이다. 물론 자신도 이 정도 데미지를 입을 줄 몰랐는지 오마이뉴스가 왜곡보도를 했다면 반발했지만 오마이뉴스에서 친절하게도 안상수 원내총무의 발언전문을 올려 이게 왜곡인지 아닌지를 보는 사람이 판단하게 했다. 물론 내가 볼땐 안상수의 말을 충실한 전한 셈인데 자신이 불리하니 무조건 왜곡이란다. 그런데 안상수는 왜 이번 정권들어 더 유난을 떨까? 결국 저번에 국회의장을 노리다가 김형오 의원에 밀려 좌절되고 말았다. 국회의원을 하는 사람의 큰 꿈 중에 하나가 국회의장이라고 하질 않던가? 물론 여당이 관례상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고 이건 결국 청와대의 낙점이라면 안상수는 청와대를 향해서 나 이렇게 잘하고 있으니 다음 국회의장 선거에서 자신을 낙점해 달라고 열심히 로비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의장의 임기가 2년이니 조만간에 다시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할 것이고, 이번에는 잘 하는면 돼지 않겠나 하는 그런 기대가 안상수를 정말로 못말리는 안상수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이번에 명진스님과 관련된 일로 안상수가 자신이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 충분히 명예훼손 감으로 소송을 하고도 남을 인사이다. 그렇지 않은가? 사사건건 조그만 일에도 소송으로 괴롭히는 데 아주 맛이 든 작자들이 많지 않은가? 그렇다고 같이 있었다고 한 고흥길이나 자승스님이 대놓고 안상수가 그랬노라고 당연히 하지 않을 것 아닌가? 이것이 정상적인 절차에서 이루어졌다면 이런 모습은 아니었으리라. 적어도 총무원에서 명진스님이나 봉은사를 향해서 사전에 이런 일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부대중의 의견을 먼저 묻고 그러다가 협상이나 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하고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인데 마치 KBS가 정연주를 해임할 때처럼 올림픽을 이용하고, 엄기영을 쫓아낸 MBC가 동계 올림픽을 이용하듯 법정스님이 입적하여 시끄러운 틈을 타 뜬금없이 이루어지니 그걸 누가 의아해 하지 않겠는가? 이게 무슨 군사작전인가? 그것도 보통 종교집단에서 가장 어렵다던 "재정투명화"를 통해 신뢰를 얻어 온 사찰을 말이다. 이건 정말로 예전 5~6 공 시절 서의현이라는 희대의 땡중이 정치권과 야합해 각목과 이단옆차기 횡행하던 그때의 모습으로 되돌려는 듯한 시도에 참담하다.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벌이는 일이 미래지향적 발전적이라고 할 진 몰라도 세상사람들은 모두 과거회귀적이고도 썩어빠졌다고 하니 정말로 큰 괴리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