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영생을 얻었다... 2010-03-22 2335 식은커피 오늘 미국 하원의원을 통과한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뭐 어쩐건지 난 모른다. 몇달전 이미 통과한 건줄 알았는데 오늘 또 통과했단다...거 뭐가 뭔지... 어쨌건 오늘 cnn과 fox news그리고 c-span 을 하루종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내린 결론은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이름은 미국 역사에서 길이길이 남을거라는 거다. 민주당쪽은 오바마와 미국 국민들의 승리라고 한다. 하긴 클린턴 부부 같은 정치적으로 엄청나게 노련하다는 사람들도 개혁하지 못한 미국 건강보험 체제를 개혁했으니...루즈벨트, 린든존슨 등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오바마의 이번 "승리"가 미국사회를 한층 진일보 시켰다고 말한다. 물론 공화당과 미국 보수주의자들은 다른 평가를 내린다. 이번 건강보험 개혁 입법은 미국이 "사회주의"로 나가는 첫걸음이며 재정파탄으로 미국이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시각과 상관 없이 공화당 정치인들이나 보수주의자들도 동의 한다. 이번 입법은 미국 사회의 성격을 바꿀만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호불호는 정파적 입장에 따라 다르지만 공통점은 어쨌건 이번 입법은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 이런 의미에서 오마마는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라는 것과 함께 건강보험이라는 것으로 또 한번 미국 역사에서 그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오바마는 미국 건강보험 개혁에 올인 했던 듯 싶다. 언듯 들은 예기로는 또다른 지미카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해야할 일을 할 수 있다면 4년 단임 대통령으로 임기를 끝내도 상관 없다고 했다고 한다. 또 이번 건강보험 개혁 법률 통과를 위해 하원의원들 설득하면서 이거 통과 못하면 대통령으로서 나의 정치생명은 끝난거다 라고 처절하게 예기했단다. 한국인으로서 이 건강보험 논쟁을 관람하면서 느낀 점은 무지 재미있다는 거다. 오해는 하지 마라. 이 입법과정에서도 미국 정치의 추한 모습을 많이 봤다. "티파티"라 불리는 보수주의자들의 의회 앞 시위 와중에 민주당 흑인 의원들을 향해 "깜둥이"라는 인종차별적 공격에 더해 의원들에게 침을 뱉고 하는 추한 모습들이 나타났다. 민주당쪽 보면 보수적 민주당 의원들 구원 삶기 위해 지역구 현안을 해결해 주는 "거래"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재미있다고 한 건. 이 정치인들의 논쟁 속에 철학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차이점들을 볼 수 있었고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 줬다는 점에서 무지 재미있었다는 거다. 자신들의 신념과 믿음에 따라 열정적으로 헌법을 인용하고 "founding father"들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이성적이고 열정적으로 호소하는 정치인들. 왜 옛날에는 세종시 찬성했냐고 하니 세종시 될 때쯤이면 공무원 그만 둘꺼 같아서 찬성했다고 하는 권태신 같은 천박한 (적어도 논리와 수사적으로) 인간들이 미국 의회에서 발붙일 수는 없을 것 같아 재미있고 부러웠다는 거다. 권태신 같은 사람의 저 논리에 어떤 철학이 있고 논리가 있는가? 매일 빨갱이 타령한는 안상수 같은 사람에 어떤 논리가 있고 철학이 있나? 천박함 말고는.... 에고 쓰다보니 미국 정치 짱 한국 정치 한심....식의 글이 됐다. 결론: 오바마 이름은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거다. 좋아하던 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