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가 MB를 공격한 내막 2010-03-18 654 살라딘 미디어스에 보니 이 사안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보는 순간 오리무중같은 이 사안이 명명백백해지고 이들간의 암투의 역학관계가 간결하게 그려지는 것 같았다. 내용인즉슨, 사실 의아한게 신동아가 왜 자신들과 동반자적인 관계에 있는 MB를 향해 김우룡의 낯뜨거운 무용담을 날려 곤혹스럽게 했을까? 이걸 한겨레나 경향 등 반 MB진영에서 터뜨렸으면 이해가 갈텐데 말이다. 작년 가짜 미네르바 헛발질로 공신력을 상실한 신동아가 그걸 만회하기 위한 회심의 일타라는 식의 생각은 너무 단순하다. 종편 채널선정이라는 당근에 계속 끌려오던 동아일보가 당근을 줄 생각은 안하고 계속 약올리자 그 손을 물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빨리 당근을 주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물겠다는 경고의 표시라는 것이다. 사실 2년간 조중동을 인형처럼 조종하면서 자신들의 그림대로, 구상대로 잘 해먹질 않았나? 4대강 기사가 사라지고, 독도발언이 사라지고, 김길태 사생활 뉴스가 되어 버리질 않았나? 그러니 당장 오늘 최시중이 올해 안에 종편채널을 선정할 것이고, KBS수신료를 5~6천원 올리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리고 일체의 정치적 고려가 없었다면서 질질 짠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보면 늙은 여우가 떠올리게 한다. 이 내용은 미디어스에 소개된 양문석씨의 분석인데 아마 가장 본질적이고 정확한 분석이 될 것이다. 조중동 이 썩어빠진 집단과 MB간의 이권을 둘러싼 잡음엔 관심없지만 간간히 터져 나오는 이런 일에 희생된 애꿎은 사람들만 불쌍할 따름이다. MBC사장을 말 잘 듣는 개라 하면 직원들은 뭔가? 김우룡 이사장은 신동아가 자신들과 혈맹 내지 동지적 관계라고 생각해서 아무 거림껌없이 나불댔을 것이 분명하다. 김우룡이 한겨레나 경향에 대고 이런 소릴 할 만큼 모자라진 않을 거니까. 결국 믿는 놈의 일격에 지금 KO가 될 팔자가 되었으니 어지간히 불쌍하긴 하다. 이건 마치 남자끼리 여자이야기한 것이 방송에 나간 것과 똑같이 되버린 황당함이랄까? 그리고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걸 믿을 사람이 있나? 큰집이란 표현을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청와대를 떠올리지 감옥을 떠올리지 않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 박선규 대변인의 말도 자세히 씹어보면 재미가 있다. " 자신이 아는 한 청와대는 관계없다 " ' 자신이 아는 한' 이 말은 다음에 자신이 빠져 나갈 수 있는 면피성 발언인 동시에 청와대가 MBC와 KBS등의 방송장악에 총대를 메고 덤벼 들었다는 사실이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쪼인트 까이고 매맞아가면서 만든 사장이란 사람은 자존심은 아예 집에 두고 나왔을 것이다. 후배들로부터 물러나라는 소릴 듣고도 여전히 대법원에 알짱거리는 김영철, 이 둘의 공통점이 있긴 하다. 명예 내지 자존심이 없다는 점이다. 이 발언을 한 사람은 김우룡인데 김재철사장은 왜 신동아 기자를 고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