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에 조종당하는 인간들 2010-03-16 359 정론 범죄가 발생하면, 범죄자 개인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건 낮건 보다 피해자와 피의자의 혈친들에 대한 후폭풍이 더 심각합니다. 피해자의 혈친들은 소중한 사람이 해를 입었으므로 마음이 아프고, 범인이 미우므로 또 다시 마음이 아픕니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더욱 아프고, 그것을 우려먹는 것을 보고 가슴이 찢어집니다. 강력범죄 중에서도 악질적인 범죄나, 반국가적인 범죄가 아닌 이상 이런 식으로 여러 번 우려먹기식 보도는 매우 비인간적입니다. 반대로 피의자의 혈친들도 고생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혈친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과 조롱 그리고 멸시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여러 가지 사회적 불이익과 물질적, 정신적 피해까지 입습니다. 이것은 증오로 인해 또 다른 증오를 잉태하는 끔찍한 일입니다. 인간이 반이성적이고 감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부추기는 자들은 악질입니다. 그들은 사악한 행위들을 서슴없이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증오하고 서로 미워하며 싸우는 동안 그것을 좋아하며 즐기는 자들이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정치로 보면 정치가들이고, 경제로 보면 무기상들이고, 이념으로 보면 극좌와 극우들이고, 종교적으로 보면 사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