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견해
2010-06-08 417 GG

오후에 집에 있을 때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적 있습니다. 보통 대낮에 오는 것 같습니다. 여론 조사는 꽤 디테일 하더군요. 자동응답기 녹음 목소리를 들으려니 보이스 피싱도 연상되고, 휴대전화로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대출이나 광고 안내 전화도 생각되었습니다. 이런 걸 한 5분 간 듣고 있으려니 매우 귀찮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대낮에 집에 있으면서 한가하게 자동응답기 버튼 눌러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다른 말로 하자면, 대낮에 집에서 한가하게 쉬면서 자동응답기기 목소리에 응답해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돈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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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와 여론 조사에 대해 풀리지 않는 의심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여론조사 발표가 허용되는 마지막 날에 조선일보는 오세훈과 김문수가 15-20%로 압승한다는 여론 조사를 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단히 틀린 결과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틀린 조사 결과가 투표에 영향을 주었나 하는 점입니다.

몇가지 답이 가능합니다.

첫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둘째, 한나라당 지지성향 유권자들이 이미 게임은 이겼다고 생각하고 투표장에 가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결과적으로 한명숙, 유시민 두 후보에게 도움을 주었다.

셋째. 야권 지지성향 유권자에게 이번에도 내가 찍으나 마나 하다는 생각을 하게 해서 기권을 하게 만든 효과가 커서 오세훈, 김문수 두 후보에게 도움을 주었다.

특히 답이 셋째라고 생각한다면, 서울시장의 경우에는 조선일보의 틀린 여론 조사가 당락에 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또 한가지.. 조선일보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많이 봅니다. 그렇다면 야권 지지성향 유권자에게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고(조선일보를 안보니까 - -), 한나라당 성향 유권자들이 기권하게 하는 효과가 컸다고 볼 수 있나요 ? (한나라당의 누군가는 자기네 유권자들은 모두 놀러 갔다고 했습니다.) 만일에 그렇다면 조선일보의 틀린 여론조사는 자살골이었나요 ?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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