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가 윤리와 도덕이란 이상한 등식 2010-02-10 436 오보 어느 순간부터 비현실적인 도식이 등장했는데 보수가 도덕이고 윤리라는 말이다 사실 이 나라 보수는 가장 부패하고 가장 비윤리적인 집단이다 그런데, 보수를 도덕이고 윤리로 부르고 있으니 본질을 슬쩍 왜곡하고 이념의 틀속으로 끌어들여 현실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대단한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보수가 도덕이라는 말은 미국에서 가능한 말이지 우리나라서 가능한 말이 아니다 이 나라에서 보수라는 말은 군사정권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사용해왔다 노무현 정부때 보수세력은 보수담론이란 것을 만들어 세를 지켰고 노무현 정부 반대의 근거로 삼았다 그러면서 보수를 재정의했는데, 차라리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는게 도덕적인 길일 것이다 기존의 보수는 그대로 보수로 쓰고, 새롭게 등장한 보수는 반노무현주의 정도로 정의하는 것이 좋지 않으려나 사실 뚜껑을 열고보니 반노무현주의는 비현실적이었다 MB 실정이 그 예다 정론님의 글 ------------------------------------ 개인적으로 윤리를 무척 중요시 여기는 한 사람으로서 보수적인 사회가 옳다고 생각한다. 허나,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숨기고 있던 인간의 본성이 어긋난 방향으로 분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 말라는 것을 하고 싶고, 악한 길로 빠져들고 싶은 것이 인간이다. 보수적인 국가에서는 이것들의 컨트롤에 크나큰 실패만을 거듭하고 있다. 통제하려고 하면 할수록, 숨기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역효과만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많은 국가에서 택하는 방식은 저질스러운 문화들을 대중들이 접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 가장 문란한 국가에서 오히려 性이 잘 지켜지고, 가장 보수적인 국가에서 性이 제대로 지켜지질 않는 것을 보면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원숭이에 불과한가 보다. 地獄의 黑炎만이 인간을 기다리고 있다. PS. 우익 사회는 윤리를 지킬 수 없다. 과학이 신을 대신하고, 오락이 영혼을 지배하는 시장주의 사회에서는 어떠한 수단을 써도 결국 이르는 것은 파멸뿐. 과학이라는 바벨탑을 쌓으면서 동시에 우리가 보수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닌가 싶다. 말 뿐인 보수, 타락해져 버린 보수는 우리 사회가 그토록 싫어하는 좌익에게서 무엇을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을 것인가. 무엇을 자신할 수 있는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