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MB가 조조라~~ 2010-01-18 419 살라딘 저도 월탄 박종화의 삼국지부터, 이문열 삼국지 등등해서 많이 읽은 편입니다. 그런데 사실 중국역사를 전반적으로 훑어보면 삼국지의 진정한 영웅은 조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장으로서 전략, 문인으로서의 글솜씨,피폐해진 백성의 삶을 돌본 점,국가통치전략, 인재용인술을 보면 복고풍의 유비나 지역주의의 손권에 비해 그 시대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면에서 영웅이라고 생각됩니다. 감히 MB를 조조에 비유하는것 심하지 않나 싶습니다. 조조가 유비의 삼고초려가 무색할만큼 인재를 중히 여긴 건 그를 악당으로 만든 나관중의 삼국지에서도 자주 나옵니다. 중국의 역사에서 농민의 반란이 일어났다는 건 왕조와 백성들의 삶 사이에 엄청난 괴리가 생겨서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경우에 발생합니다. 한나라 말의 황건적, 당의 황소의 난, 명의 이자성의 난, 청의 백련교도의 난 등등 엄밀히 이야기하면 삼국지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위나라의 지배권이 미치기 힘든 지역에 웅거한 지방세력을 억지로 삼국정립의 개념을 씌운 것이고 사실상 중원을 장악한 강한 위나라 대 약한 촉,오의 저항 정도일거라봅니다. 유비의 경우 소위 익주라는 곳인데 이백이 촉도난이라 할만큼 외지고 고립된 곳에 웅거하여 저항하고 손권의 강남은 그 당시 중앙과는 너무 먼 지역이었습니다.유비가 한황실의 부흥을 내세우면서 자신이 한황실의 먼 핏줄임을 강조하는데 지금으로 쳐도 굉장히 복고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