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이강훈은 지금 즉시 로마로 가라 ! 2010-01-10 652 유은선 조갑제씨와 이강훈 조선일보 기자에게 긴급히 건의할 일이 하나 있다. 우선 두 사람은 지금부터 한두달내에 속성으로 이탈리아어를 빨리 배우기 바란다. 발음은 좀 서툴러도 좋으니 어느정도 회화가 능숙할수 있는 수준까지만 빠른시일내에 이탈리아어를 배우라. 그리고 곧바로 로마로 떠나라. 그리고 로마 한복판에서 그때까지 당신들이 배운 이탈리아어 실력을 총 동원 파스타(스파게티등 이탈리아 전통음식)를 마음껏 큰소리로 욕해보기 바란다. 가급적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사람들이 많이 다닐 시간을 택하는것이 좋다. 그런 시간과 장소를 택해 로마 한복판에서 파스타를 당신들이 구사할수 있는 이탈리아어를 총 동원 마음껏 욕해보란 말이다. 단 그 뒤에 일어나는 사태는 난 책임 못 진다. 작년 연말 구로다 산케이신문 서울 지국장이 비빔밥을 비하하는 글을 기고 말썽이 일었다. 당연히 국내 네티즌과 여론이 들끓었다.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중 하나이자 자존심인 비빔밥을 그 유명한 일본의 극우 언론인이 건드렸으니, 곧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린것이니 어찌 화가 나지 않을수 있으랴. 헌데 다들 구로다에 대해 격분하고 있을때 조갑제씨가 사뭇 당당하게 얄미운 소리를 한마디 했다. ‘ 손님이 음식이 지저분하다고 꾸짖으면 예,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잘 만들겠습니다. 하고 사과하는게 종업원의 도리 ’라나... -.-;; 실은 작금의 비빔밥 논란과 비슷한 일이 90년대 중반 미국과 이탈리아 사이에 벌어진 일이 있었다. 당시 미국의 한 유력 일간지가 이탈리아의 파스타 음식이 건강에 해롭다는등 비하하는 기사를 상당히 비중있게 다룬일이 있으며, 자존심에 상처입은 이탈리아 여론이 들끓은 바가 있다. 이탈리아의 유력 언론,지식인,학자등 모두 나서 자신들의 전통음식을 비하한 미국 언론 성토에 나섰다. 이탈리아인들에게 파스타는 단순한 식품 이전에 자신들의 전통이고 자부심이다. 우리가 김치나 불고기, 비빔밥등에 대해 자부심과 자존심을 갖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쩌면 이탈리아인들이 파스타에 대해 갖고 있는 자부심은 우리가 김치,불고기,비빔밥등에 대해 갖고있는 자부심 그 이상일 것이다. 헌데 그 자존심을 미국 유력 언론이 건드렸으니, 이탈리아 여론이 오죽했겠는가. 한마디로 작금의 구로다 비빔밥 망언과 거의 비슷하게 사건이 전개되었었다. 그러나 딱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 최소한 당시 이탈리아에선 조갑제처럼 얄밉게 미국을 옹호한 그런 인사는 없었다는 점이다. 참, 조갑제 이 사람은 도대체 두뇌구조가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인지 갈수록 궁금하다. 하긴 ‘ 한국책을 읽으면 (한자가 적어서) 머리가 아프고, 일본책을 읽으면 머리가 맑아진다. 한국음식은 더럽고 지저분하고 맛도 없으면서 값만 비싸다, 하지만 일본 음식은 깨끗하고 값도 싸며 맛있고 종업원도 친절하다 ’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인간이니 오죽할까. 조갑제씨. 당신 그렇게 구로다의 비빔밥 비하발언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격분하는 이유를 이해 못 하겠는가. 그러니까 당신이 한번 직접 이탈리아 한복판으로 가서 파스타를 마음껏 욕해보란 말이다. 그럼 이탈리아 사람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래도 깨닫지 못한다면 그땐 당신의 아이큐 수준마저 의심하는 수 밖에 없다. 이강훈 조선일보 기자. 사람은 친구만 잘 사귀어야 하는게 아니라 스승도 잘 만나야 한다는걸 당신을 보고 깨달았다. 참, 이건 그 스승에 그제자도 아니고...“ 외국인은 한국음식에 대해 욕도 못 하냐 ? ”고. 맞다 !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사람도 대한민국 제맘대로 마음껏 욕할 자유 있다. 없는데선 상감도 욕하는게 동서고금의 이치인데 아무렴 그깟 음식 나부랭이 하나 욕할 자유 없겠나 ? 그러나 자유에는 응당 책임이 따르는 법이란걸 우린 초등학교때부터 배워왔다. 옛날 백성들이 안 보는데서야 임금님 귀가 당나귀기라 욕하건 조카를 죽인 패륜아에 인간 개말종이라 욕하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임금앞에서 그랬다간 삼족이 몰살당할 각오를 해야한다. 만약 구로다가 일본에서 그저 제 친구들이랑 술자리에서 비빔밥을 씹었다면, 아니 비단 비빔밥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해 그 무엇이든 제멋대로 씹었다면 그건 상관없다. 지 뚫린 입으로 술자리에서 지 친구들이랑 무슨소린들 못 하겠는가. 하지만 명색 일본의 대표적인 신문에 공개적으로 그런 칼럼을 실었으니 사달이 나는 것이다. 90년대 미국이 난데없이 이탈리아 파스타를 씹고 나섰을때, 유럽에선 그 일에 대해 미국 식품업체들이 이탈리아 파스타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언론과 짜고 벌인 음모라는 시각이 제기되었었다. 구로다의 이번 비빔밥 망언은 모 방송사의 오락프로에서 한국음식을 미국에서 홍보한다는 특집프로를 제작 실제 미국 유력 언론사에 비빔밥 광고를 싣는 쾌거를 이룬 얼마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그래도 상황파악이 안 되는가 ? 한마디로 일본의 극우 언론인 구로다 노인네가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비빔밥이 뜨는것에 대해 불쾌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란것을. 구로다는 그렇다치고 조갑제류가 노골적으로 비빔밥은 세계화에 적합한 음식이 아니라느니 하고 나서는건 또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대한항공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1등 식사감으로 비빔밥이 뽑힌것이 2천년대 초반의 일이다. 헌데 세계화에 적합한 음식이 아니라니 ? 대체 이게 무슨 해괴한 소린가. 오히려 미국이나 일본 교포들은 요즘 비빔밥이 그곳 상류층의 고급 식사로 자리잡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주는 지경이다. - 차라리 김치가 세계화에 부적합한 음식이라 한다면 그건 필자도 어느정도 동의한다. 솔직히 김치는 외국인들 입맛에 맞을 음식은 아니다. 그래서 일단 조갑제씨랑 이강훈 조선일보 기자에게 한번 로마로 가보라는 것이다. 거기서 파스타를 마음껏 욕해보란 말이다. 그러고나서도 우리가 구로다의 비빔밥 망언에 대해 격분한 이유를 이해 못한다면 그땐 정말 당신들 아이큐 수준을 의심하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