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화재와 용산의 차이 2009-11-16 517 살라딘 일본언론 " 한국정부 이례적 대처 " 라는 헤드라인이 떴다. 이걸 보고 느끼는 바가 크다. 부산에서 사격장화재로 일본인 관광객이 8명 죽었다는 속보와 함께 정운찬총리가 무릎끓고 사죄하는 장면을 보며서 한편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과 용산참사에서 보인 정부의 태도와 너무 다른 모습에 분노하게 된다. 사실 이야기는 뻔하다. 총리가 무릎 끓을 만하다. 일본관광객이 가져온 엔화는 우리에겐 소금같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일본관광객이 줄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국정부가 성심껏 사태해결한다는 인상을 주려고 하는 쇼일 것이다. 만약 이들이 중국동포였거나 필리핀이나 동남아 관광객이었다면 정부가 이런 호의를 베풀었을까? 우리는 선진국 국민에게 친절하고 후진국 국민에게 교만하고 모른체 하질 않는가? 그리고 같은 국민이지만 용산을 보라. 얼마나 속보이고 옹졸한가? 용산참사도 정부가 이런 식이었다면 이렇게 1년 가까이 끌지도 않았을 것이다. 국민을 이렇게 찬밥대접하면서 외국인에게 호의를 베푸는 건 눈이 있는 시민으로서 보기 딱하다. 한국에서 일어난 화재로 인해 일본인들에 대한 이런 예외적인 조치보다 용산이나 온두라스에서 억울하게 옥살이 하고 있는 한지수에 대해서도 이런 신경을 쓰는 정부를 보고 싶다. 지나친가? 대한민국의 외교부는 어딜가도 복수의 교민단체를 둔다고 한다. 교민단체가 단일화되면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대해 이런저런 요구를 하니 일부러 분열시킨다고 한다. 이게 거의 공식이라고 한다. 여지껏 교민중에서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대해 호의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기본적인 속성이 자국민을 우습게 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