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베트남전의 추억.. 2009-11-08 542 나다 제가 경험한 것이 아니고, 저의 고등학교때 은사님께서 말씀해주셨던 것입니다. 그분은 베트남전에 대해 옳다 그르다는 것에 대해서는 말씀하신적은 없고, 당시에 거기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지만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느날 근무하시던 부대에 적군의 폭격이 발생해서 한국군 몇명이 죽었답니다. 그에 대해, 그 부대가 취한 행동은, 그 공격을 받은 방향쪽으로 진군을 하면서, 그 진군 방향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말살하였다고 하더군요. 그중에는 당연히 비무장의 민간인들이 다수였고, 10살도 안된 어린아이들도 살상의 대상이었답니다. 그리고, 그중에 최악은, (다들 들어는 보았겠지만) 어린 여자아이를 살해한후에 그 여자아이의 성기부분을 도려내어 부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는군요. 믿기 힘들겠지만, 이런 얘기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다는 분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듣는 얘기입니다. 물론 그 얘기를 하신분들은 자기는 그런 행동을 안했다고 첨언을 하기는 하지만서도... 이라크에서 미군들이 포로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그 가족들을 잡아와 그 앞에서 강간하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그 포로를 강간하는 행동을 일삼았다죠? 그들이 아주 특별히 악하고 비상식적이라서 그럴까요? 우리의 군인들이 이라크나, 아프카니스탄에 참전하여...지금까지의 임무가 아니라 본격전인 전투에 참여한다면 어떻게될까요? 베트남전에서의 그 끔찍한 만행을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이라크에서 강간과 살육을 빈번하게 저지른 미군과 같은 행동을 절대로 저지르지 않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정부는 공개적으로 전투참여(경비와 보안을 위해라고 핑계를 대지만)를 천명하며, 중무장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군이 베트남전에서 있었던 그런일을 벌인다면, 우리는 얼굴을 들고 세계 각국을 돌아다닐수 있을까요? 돈에 환장하신분들이 많으니, 그럴경우 한국 제품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매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지 않을까요? 아랍권에서 단지 석유만 판매하지 않아도, 우리 경제는 마비에 빠질 것입니다. 비전투병을 위주로하고, 경비나 보안은 현지 군대 또는 미군등에 위탁하는 경우라면, 설사 우리가 희생되거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더라도, 여론은 우리에게 우호적이 될터이지만, 전투병이 위주가 되고, 베트남전때와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면...우리의 국가는 파멸로 갈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이유를 고려할때, 이번 파병은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됩니다. 추신: 1. 베트남전에서의 살육은 허구라고요? ㅎㅎㅎ 주변에 베트남 참전하신분들이 없나보군요.. 2. 그러한 살육을 반복할 가능성은 없다고요? 전쟁이 얼마나 인성을 침해하는지 모르시는군요. 그리고, 그러한 베트남전에서의 살육-그리고 그로인해 베트공들이 한국군을 무서워한 결과를 참전용사들중 일부가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모르셔서 그런것이고, 그런 경험들은 군대 내부에 아직도 녹아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살라딘님의 글 ------------------------------------ 이런 생각을 해본다. 아프간 전에 가는 군인들은 무슨 생각으로 갈까? 애국심? 솔직히 개가 웃을 노릇이다. 마치 월남을 지키기 위해 갔다는 파월장병들의 거짓말과 똑같다. 다들 한몫 챙길거라는 소리에 김상사도, 최상병도 그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깊은 생각없이 갔을 것이다. 물론 돈을 번 사람도 있다. 지금의 대한항공을 만든 조중현같은 사람은 군수물자를 대면서 돈을 벌긴 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군인들은 자신들의 월급이 똑같은 일을 하면서 왜 태국이나 필리핀 병사들에 비해 적게 받는지를 알 수 없었을 것이고, 그 월급마저도 정부가 떼어 먹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남은 건 고엽제같은 질병과 결코 한몫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럼 아프간은 어떨까? 사실 이전의 이라크 파병까지의 활동을 보면 이건 캠핑갔다 온 느낌 정도였을 것이다. 피 터지는 전장이 아닌 쿠르드 자치가 확립된 안전한 지역에서 외곽수비마저 쿠르드족들이 지켜주는 그런 파병에서 돌아온 병사들은 아마도 이번도 그럴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시시각각 들리는 아프간의 전황은 이런 환상을 깨기에 충분하다. 아프간의 3대변수가 있다. 지형, 기후, 테러라고 한다. 어디에 지뢰가 매설되었는지, 갑자가 기상이 변할지, 도로조차 안전을 보장 못하는 곳에서 무늬만 재건팀인 전투병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우리 군의 무장수준을 볼까? 방탄장갑차와 야간열상감시장비(TOD), 급조폭발물(ID)과 지뢰제거를 위한 무인로봇, 원격조종 자동화 기관총 정도가 될 것이란다. 그런데 미국의 험비나 장갑차량들이 IED나 EFP(Explosively Formed Penetrators:폭발형 관통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특히 EFP의 경우엔 에이브람스 전차의 장갑조차 휴지장처럼 만들어 버린다고 하는데 인명피해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겠는가? 결국 정부는 특전사 병사들에게 많은 월급과 수당으로 유혹할 것이다. 명백한 위험 앞에 뛰어드는 병사들은 불나방이 아닐까? 자신이 가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굳이 가서 봉변을 당한다? 글쎄, 이런 경우엔 솔직히 판단이 서지 않는다. 문제는 정부가 필요로 하는 인원을 채워지 못할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마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럼 일반병 중에서도 뽑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오바마마저 미군증파를 미루는 기본적인 이유가 있다. 4만명을 증파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뭔가? 시키는 대로 하면 그만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