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과 아프간-이라크 사태는 별개 문제 2009-10-27 534 이상돈 9-11 테러로 미국이 공격을 당했으니까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전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순진한 논리일 뿐입니다. 이라크 전쟁과 아프간 전쟁은 이미 미국의 패배로 끝났다고 보는 것이 현실에 입각한 분석일 것입니다. 또한 아무리 피로 맺은 동맹국이라고 해서 멍청하게 동맹국을 무조건 따르는 나라도 없습니다. 1차 대전, 2차 대전에 미국 덕분에 살아난 영국이 베트남 전쟁에 군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역시 미국 덕분에 나치로부터 해방된 프랑스는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하는 것을 끝까지 방해하기 까지 했습니다. 아프간에 군대를 파견한 나토군도 영국군과 캐나다 군을 제외하고는 가나마나한 군대 뿐입니다. 독일군은 철옹성 같은 기지를 건설하고 숨어 지내고 있습니다.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 군대를 보내서 세월만 보낸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쿠르드 족은 이란과 가깝습니다. 우리가 쿠르드를 지원한 것은 결국 이란을 지원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라크에선 쿠르드 지역은 원래부터 쿠르드 자치지역이라서 안전했는데,(그것은 이란이 쿠르드를 통해서 이미 장악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프간은 어느 지역도 안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군대를 보내면 얼마전 이태리 군대가 폭탄 테러로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이 남의 일이 아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아프간이 민주적인 국가가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