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이 같은 나라는 아니잖아요 2009-10-27 422 살라딘 국가간의 우의도 결국 쌍방간의 이익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어떤 국가도 손해보는 짓을 하지 않는다. 서구열강의 이익이 되지 않아 아예 외면한 곳도 무수히 많다. 일례로 르완다의 인종학살을 봐라. 백만명이 죽어나도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없으니 무시해버렸다. 그리고 전혀 근거없는 대량학살무기가 있다고 뻔뻔한 거짓말을 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다. 미국의 이익이 곧 한국의 이익이 아니다. 이걸 동일시한다면 지적으로 문제가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어제의 동지도 내일의 적이 될 수 있는 법이다. 이는 명나라가 조선에게 임진란에 대한 은혜를 갚아라는 강요했을때 광해군과 강홍립이 고민한 것과 같다. 지금 아프간 주둔 사령관이 요구하는 증파인원이 약 4,400 ~ 15,000명에 이른다. 그런데 미국이 기껏 수백명의 한국군 증파에 만족할 것 같은가? 아마 수천명을 더 파병해달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라크와 같이 주둔지에서 조용히 숙영하던 모양만 파병이 아니라 실제로 전투에 투입할 그럴 인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주한미군을 한국에서 빼지 않는 대신에 한국군이 주한미군이 아프간에서 할 역할을 대체해달라고 할 것이다. 그럼 희생은 상상외로 커질 가능성이 크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최소한의 법칙이 있다. 적어도 세 배이상의 병력이 있어야 점령이든지, 승리가 가능한 법이다. 미국조차도 이 전쟁의 승리에 대한 확신하는 못하는 마당에 한국이 군대를 철수한 지 2년도 안된 시점에 또 파병을 한다고 하면 세계가 얼마나 한국을 비웃을지를 생각해 보시죠. 파키스탄의 탈레반을 공격하겠다고 파키스탄정부의 발표가 나자 바로 군장성 두명이 테러를 당해 죽고 핵기지 주변에 대한 공격이 벌써 잦아진 마당에 이런 불구덩이에 젊은 병사들을 보내는 건 무책임의 극치일 뿐입니다. 무심님이 개인적으로 가시겠다면 적극 환영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