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이면 2009-10-13 627 살라딘 한동안 신문과 내가 주로 보는 인터넷매체를 보지 않고 책을 읽었다. 그리고 주로 뉴스를 시청했는데 왠지 세상을 장기하의 노래같았다. " 별 일없이 산다 " 뭐 크게 별 일없고 맹박의 지지율이 54%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만하다 싶었다. 뉴스에서 심각한 내용은 단지 전달에만 거칠 뿐 분석이 없으니 그게 심각한지 안한지 알 수 없는 그냥 말랑말랑한 뉴스를 채우지고 있으니 이놈의 방송이란게 신송세뇌기계임이 틀림없으리라. 그 예로 중국이 한국식 그랜드바겐에 동의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뉴스를 보는 나로서는 이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중국의 어떤 언론도 한국식 그랜드바겐에 원자바오총리에 공감했다는 내용이 없다.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를 보더라도 이건 말이 안되는 기사이다. 그런데 이것이 버젖히 방송을 통해 보도되는 것이다. 그랜드바겐이란 말이 따지고 보면 결국 선핵포기의 다른 레토릭에 불과하다. 이건 마치 서부극에서 총잡이가 네가 먼저 총을 놓으면 나도 놓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결국 신뢰가 없는 쌍방간엔 ' 행동 대 행동' 이 나올 수 없밖에 없다. G-20개최가 국가의 경사? 국운 상승의 도래? 등등의 뉴스를 보고 코웃음이 절로 나왔다. G-20이 뭔가? 미국의 금융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g-7국가를 포함한 신흥국 13개 국의 협력을 이끌기 위한 국제협력체이다. 이걸 두고 선진경제 연합체라고 하는 건 사기다. 인도가? 러시아가?브라질이? 터키가? 아르헨?이 선진국이냐? 상식적으로 이걸 서로 유치하려고 할만큼 대단한 회의인가? 아니라는 건 올림픽이나 월드컵 유치전을 보면 알 수 있다. 러시아가 다음에 g-20 회의를 개최하면 선진국이 되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나? 한 마디로 이런 걸 어불성설이라고 한다. 김제동이 잘렸다? 보복일까? 아닐까? 김제동이 노무현대통령 노제 등에 참여하는 등 정부의 미운 털을 박힌게 사실 아닌가? 아무리 kbs가 아니라고 해도 저간의 사정이 다르다. 오래했다고 잘릴 것 같으면 30년 한 송해씨가 일순위 아닌가? 출연료가 문제라면 소속사에 사전에 협의하는게 당연한 수순일터. 그간의 방송에서 관행이 있을텐데... 그걸 무시하고 3일전에 별안간 교체...다음엔 손석희일 것이고. 이 정권의 문제라면 이런 걸 지적하고 싶다. 박원순 변호사도 자신은 정치와 무관하다고 그렇게 강변하고 다녔건만 결국 그간의 정권으로부터 당한 고통을 생각해보면 그간 다시 정치를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중립을 지향한 인사들을 비토함으로써 그들이 이정권에 다시 칼을 겨누게 하는 우를 범한다는 점이다. 뉴스를 보지 말자. 시덥지 않은 뉴스로 여러 꼭지를 채우고 거기다 해외토픽에만 열을 올리는 뉴스. 사람 바보만들기 딱 좋은 방송뉴스를 보느니 그냥 의미있는 책읽기가 이런 시대의 탈출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