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집권하기 위해선 2010-06-07 535 이상돈 이번 지방선거가 그대로 이어지면 민주당이 대통령을 내게 됩니다. 하지만 서울 경기에서 구청장, 시장 군수는 민주당을 뽑아도 서울시장 도지사는 한나라당을 뽑은 유권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집권하기 위해선 '서민의 정당'에서 탈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주당도 사유재산권을 존중하고 시장에서의 자유경쟁을 기본적으로 인정한다는 정도의 시그널을 주어야 하겠지요. 민주당이 그런 방향으로 가면 빈 공백은 민노당이 채우게 되겠지요. 결국 한나라당이 재건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아예 몰락하느냐에 따라 정치 지평이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한나라당이 재건에 성공하면 민주당은 진보정당으로 남아야 하겠지요. 한나라당이 20-40대의 지지를 얻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한나라당 간판을 떼고 다른 정당 후보로 나와서, 영남 + 충청 (육영수 여사의 고향) + 서울 강남의 안정희구 유권자 + 60대 이상의 박정희 회고 유권자를 함께 모으고, 달라진 모습으로 20-40대로부터 최소한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박 전 대표가 보수를 내걸고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보수 정치인인 레이건과 대처가 대통령과 총리가 된 것은 카터 행정부와 영국의 노동당 정부가 대실패해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MB가 대통령이 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실패해서 가능했던 것인데,, MB 정권은 초대형 실패이니 민주당으로 정권이 넘어 가는 것이 백번 당연합니다. 다만 여당 내 야당인 박근혜 전 대표가 갖고 있는 독특한 위상 때문에 기존 세력(한나라당 토착세력, 재벌, 조중동)과 거리를 분명히 두면 기회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